中 버스기사, 양수 터진 임산부에 '냄새 난다. 내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국에서 버스에 타고 있던 임산부의 양수가 터지자, 버스기사와 승객들이 차에서 내리게 해 결국 거리에서 아이를 출산한 사건이 발생했다.중국 인터넷 언론매체인 온라인저장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원저우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쉬싱촨씨는 아내 탕핑의 진통이 시작돼 부인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가는 버스를 탔지만 이내 탕씨의 양수가 터져버렸다.그러자 40대 버스기사는 부부의 사정은 아랑곳 않고 "당신들 내려라. 차가 더러워지고 냄새 난다"고 말하며 다른 차로 갈아탈 것을 강요했다. 주변에 있던 승객들 역시 도와주기는커녕 덩달아 버스에서 내릴 것을 독촉했다.결국 차에서 내린 이들 부부는 몇 분 후 길에서 아이를 출산했으며 이를 지켜본 오토바이 기사가 경찰에 신고해 부부는 경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병원에 갈 수 있었다.남편 쉬싱촨씨는 "아무리 세상의 인정이 메말랐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아직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밥이 안 넘어가며, 기사의 당시 발언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울분을 드러냈다.사건을 접한 네티즌들 또한 "세상에 뭐 이런 일이" "너무 했다" "최소한의 양심도 없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한편 논란이 커지자 문책을 당한 버스기사 푸 모씨는 "당시 버스에서 내리라고 말한 것은 내가 아닌 승객의 말이었다"며 "출근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규정 시간에 늦으면 회사로부터 혼날 것 같아 이에 동조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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