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 37개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7개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은 5385억원으로 전년 동기(9397억원) 대비 43.7%나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시중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외환파생손실이 지속되는 반면 이자이익 및 유가증권이익은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파생상품·유가증권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투자은행(IB)의 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중 16개 IB의 당기순이익은 2622억원으로 전년동기(6819억원) 대비 61%나 줄었다. 반면 대출채권이나 외국환업무 중심의 기업대출 은행은 대출이자가 소폭 증가하며 이익도 늘었다. 상반기 16개 기업대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783억원으로 전년동기(2560억원) 대비 8.7% 증가했다. 이익 부문별로는 이자이익이 1조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456억원)대비 2191억원(16.3%) 감소했고, 유가증권 관련 부문에서는 상반기 중 262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시 손실전환했다. 외환·파생관련 부문에서도 역시 42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손실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611억원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외은지점들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향후 영업전략의 변경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은 거의 모든 분야의 영업을 영위하는 반면 외은의 경우 그렇지 않아 향후 다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전략 변경 및 다변화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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