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영 기자] 가족의 돈을 훔쳐 흥청망청 소비를 하던 영국 여성이 결국 감옥에 가게 됐다.21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의하면 루시 해리스(26)라는 이름의 여성이 어머니의 카드를 훔쳐 3만 8천 파운드(한화 약 6500 만원)가량 쇼핑을 하고 36만 파운드(한화 약 6억 천만 원)짜리 집을 저당 받으려다 감옥행을 선고 받았다.보도에 따르면 아들 한 명을 둔 싱글맘인 해리스는 아버지가 2000년 돌아가신 후 어머니를 5년 가까이 유기하고 어머니의 카드를 훔쳐 쇼핑을 일삼아 왔다. 옷 등 물건을 사들이는 것은 물론 어머니의 돈으로 파티비용을 대고 뉴욕과 암스테르담 등으로 여행을 다녔다.4년 여간 해리스의 행태를 묵인하던 그녀의 어머니는 작년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해리스는 경찰에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해 풀려났다. 그로부터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해리스는 이번에 '할머니'의 돈에 손을 댔다. 손녀가 만 이천 파운드(한화 약 2천 만 원)의 돈을 훔쳐간 사실을 발견한 할머니는 약 2주 후에 세상을 떠났다.여기서 멈추지 않고 해리스는 어머니의 집에 담보를 설정하기 위해 사인 위조를 시도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선처'를 호소한 해리스에게 판사는 9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판결 이유에는 '가족에 대한 더할 수 없는 배신'이 포함됐다.한편 이 모든 범죄에도 불구하고 해리스의 어머니는 법원에 편지를 보내 '나는 딸의 모든 잘못된 행동을 이미 용서했다'며 해리스의 구명 운동을 펼쳤다고.채지영 기자 cire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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