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오늘 하루는 경영근심 잊고...평창 축하'

11일 삼성 서초사옥에 임직원 700여명 참석해 이건희 회장 평창유치 축하 행사 개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일 하루는 경영근심을 잊고 12년만에 쾌거를 거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자축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서슬 푸른 '부패일소' 천명에 긴장감이 맴돌던 삼성에도 다소 여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 후 지난 8일 저녁 귀국한 이 회장은 11일 오전 8시께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첫 출근길에 임직원 700여명으로부터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오늘쪽)이 11일 삼성 서초사옥 출근길에 사원대표들로부터 평창유치 축하 기념 꽃다발을 받이 있다. 이 날 행사에는 700여명의 삼성 임직원들이 몰렸다.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박필 삼성그룹 비서팀장(전무) 등이 이 회장을 맞이했다. 환영행사에는 삼성전자 직원은 물론 근처의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등 계열사에서 나온 그룹 임직원들이 다수 참가해 대규모 인파를 이뤘다. 또 로비에는 "쉼 없는 열정 끝없는 도전의 결실,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이 회장이 들어서자 700여 임직원들은 우레 같은 박수와 더불어, '수고하셨습니다', '파이팅' 등을 연호했고 이 회장은 30여명이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삼성 주요계열사 CEO들이 마련한 환영행사도 마련돼 있다.유치활동 동안 이 회장을 그림자 수행한 둘째 사위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CEO들과 함께 이 회장은 42층 집무실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축하 케이크 커팅을 진행하고 오찬도 이들과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 회장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공헌을 하면서 시민들의 시각도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지난 8일 오후 10시가 넘어서 이 회장이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자 일부 시민들은 이 회장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외쳤고 이에 이 회장의 눈시울이 다시 한번 붉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삼성에 대한 특검과 사면, 그리고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국가적 부담감 등으로 이어진 수년간의 마음 고생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시민들의 '격려'였기 때문이다.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말씀대로 평창의 쾌거는 국민적 열망과 이명박 대통령의 공이 큰데다 환영식이 사내행사로 진행되기 때문에 굳이 외부에 공개할 필요가 없지만 그룹 전체 분위기가 크게 고무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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