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주간 경제]中 CPI 3년만에 최고..추가 금리인상 할까?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상승률이 6.4%를 기록해 3년만에 최고 기록을 보이는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은 5월 경상수지 흑자가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고 발표했지만 적자폭이 줄어들고 기계주문이 증가하면서 점차 대지진 여파에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스는 긴축안을 통과시켜 디폴트 위기를 피한 가운데 체납 세금 환수를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구상중이다.
◆CPI 6.4%, PPI 7.1% 추가 금리인상은?=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4%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국가통계국이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6.2%를 웃도는 것으로 5.5%로 2008년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던 5월 기록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CPI 상승률은 올해 정부 관리 목표치 4%를 9개월 연속 웃돌고 있다. 항목별로는 식품물가가 14.4% 올랐고 비식품물가가 3.0% 상승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7.1%를 기록했다. PPI 상승률 역시 5월 기록인 6.8%와 전문가 예상치 6.9%를 웃돌았다. 천싱동 BNP파리바증권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하반기에 완화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경제성장과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다스릴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대다수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추가 금리인상 관련 설문조사에서 중국의 금리인상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가 7일 1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BOA메릴린치, 도이체방크, HSBC, ING, JP모건, OCBC. 스탠다드차타드, UBS증권의 이코노미스트 8명은 "올해 더 이상의 추가 금리인상은 없다"고 답했다.씨티그룹,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로열뱅크오브캐나다, 중국 선인완궈증권, IFR 등 5곳이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더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부분 3분기가 끝나는 9월 안에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日 5월 경상수지 5970억엔, 5월 기계주문 3.0%↑=일본 재무성은 8일 일본 5월 경상흑자가 전년동기 대비 51.7% 감소한 5970억엔(한화 약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 75.2% 감소와 4월 69.5% 감소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일본 경제는 점차 지진에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일본 5월 기계주문이 최근 4개월간 최대 증가를 기록하면서 일본 제조업체들이 대지진 피해로부터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섰음을 보였다.사토 다케히로 모건스탠리 MUFG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당분간 줄어들겠지만 점진적으로 생산시설이 복구되면서 수출이 늘어나면 흑자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410억유로=그리스 정부가 체납세금 410억유로(한화 약 62조원)를 국고에 환수하려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그리스 현지 언론은 8일 그리스 재무부가 410억유로 체납세금 환수를 골자로 한 법안을 곧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가 국유자산 민영화 프로그램을 통해 총 500억유로를 마련한다는 계획에 미루어볼 때 이번 계획으로 확보할 410억유로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재무부는 개인과 법인사업자 89만명 가운데 개인 6천500명과 법인 8천200개를 집중적인 환수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그리스 정부가 추진하는 체납세금 환수는 지난 5월까지 정부 순수입이 184억유로에 그쳐 예산에 반영된 목표치 205억유로에 못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3%↑=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5월 수출이 전월대비 4.3% 증가한 921억유로를 기록해 예상을 웃도는 폭으로 증가하면서 그리스 디폴트 위기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1.5% 증가를 웃도는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9.9% 증가한 것이다.독일의 수출은 지난 3월 7.3%로 1950년 기록 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으나 4월 일본 대지진 여파와 유가급등 등의 영향으로 5.6% 급감했다. 5월 수출 증가는 4월 감소를 상쇄할 정도는 아니지만 독일 경제 성장세가 여전히 건실함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발표된 5월 산업생산 역시 내수 증가에 힘입어 4월 0.6% 감소에서 1.2% 증가로 예상을 웃돌며 호전됐고 5월 제조업수주도 전월대비 예상치 0.5% 감소를 크게 웃도는 1.8% 증가를 기록했다. 5월 수입은 3.7% 증가한 773억 유로로 나타나 예상치 1.5% 증가를 역시 웃돌았다. 무역수지는 148억유로 흑자를 기록해 전월 109억유로에서 흑자폭이 늘었다. 틸로 하이드리히 도이체포스트방크 이코노미스트는 “4월의 일시적 부진을 한달만에 털어버린 것처럼 독일 경제 상승세는 여전하며 특히 수출은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에 크게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독일 경제성장률은 수출 증가와 내수소비 활성화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1.5%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5.2% 증가해 독일 통일 이후 20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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