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차들이 평택항으로 몰리는 이유?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평택항이 국내에 수입되거나 해외로 수출되는 자동차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평택항내 수입차 선적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 차량 역시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했다. 특히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평택항의 수출입 차량 물동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4일 경기평택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평택항에서 처리한 상반기 수입자동차는 5만27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488대 보다 85.3% 급증했다. 국내 소비자의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수입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서정호 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수입차의 주요 소비처인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인근에 PDI센터가 자리하고 있고, 인(in)-아웃(out) 물량 즉 수입차가 들어와서 기아차와 현대차 등 수출차를 다시 싣고 나갈 수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보니 평택항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평택항 인근에는 BMW, 푸조 등의 PDI센터(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전 최종 검사를 하는 곳)가 들어서 있다. 평택항은 국내 차량의 해외 수출기지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 평택항을 통해 나간 국내 차량은 68만1752대. 같은 기간 국내 31개 항만중 평택항을 통해 나간 수출 차량이 가장 많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평택항을 통해서 수출된 차량 역시 31만5652대로 전년대비 23% 늘었다. 평택항은 특히 기아차와 현대차, 쌍용차 등 유럽으로의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ㆍEU FTA 발효로 유럽으로 수출되는 배기량 1500cc 이상 차종은 현행 10%인 관세가 3년 내에 철폐되고, 1500cc 미만은 5년내 사라지기 때문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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