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가 인도 소형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인도 시장에서 소형차 '에티오스 리바'를 27일 출시했다. 이로써 도요타는 인도 소형차 시장 선두주자인 마루티스즈키의 스위프트와 포드의 피고, 폴크스바겐의 폴로, 현대차의 i20 해치백 모델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지난해 12월 인도 시장에 에티오스 세단을 출시한 도요타는 소형차 에티오스 리바 출시로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도요타의 이같은 움직임은 인도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이 중요한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 포드,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매출이 취약해짐에 따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시장인 인도 등 이머징 마켓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으로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의 187만대에서 2016년 3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는 특히 인구 대비 자동차 보급률이 매우 낮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전체 인구가 12억에 이르는 인도의 자동차 보급률은 인구 1000명당 14대 수준으로 주요 자동차 시장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도요타의 오니시 히로지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및 판매부 사장은 “인도는 우리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도요타의 인도 내 생산법인 도요타 키르로스카의 산딥 싱 마케팅담당자는 “올 회계연도 들어 인도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더뎌졌지만, 인도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전세계 시장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더 많은 모델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은 3월로 마감한 2010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30% 증가한 198만대를 기록하며 1999회계연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4~5월에는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싱 담당자는 "1.2리터 엔진의 에티오스 리바 가격은 39만9000루피(한화 958만원)로 총 네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에티오스 시리즈를 올해 6만대 이상, 내년에는 1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인도 현지에 두 개의 생산공장을 갖고 있으며, 코롤라 알티스 세단과 포투너 SUV 등을 생산하고 있다. 도요타는 인도 시장에서의 강력한 수요를 맞추고 자동차 인도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인도 현지 두 공장의 연간 생산량을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15만대에서 21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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