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메이커]넘쳐나는 커피전문점, 차별화만이 살 길
스타벅스가 한국에 들어온 이후 급속하게 퍼져나간 에스프레소 테이크아웃 시장은 최근 수년간 대한민국 창업시장을 이끌어 온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늘 신규 아이템에 목말라 하는 창업시장에서 단단히 효자 노릇을 한 업종인 것이다. 특히 손쉽고 간단하게 창업하고 영업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주부나 젊은 여성 창업자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업종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커피전문점에 대한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경영자 마인드가 부족하거나 차별성이 없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제외하곤 아직 유망 업종으로 분류된다.여성창업자나 초보창업자는 왜 이토록 커피전문점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커피만큼이나 운영이 간단하고 종업원 구하기가 쉬운 업종은 없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커피를 뽑는 ‘바리스타’가 인기업종으로 선호되고 있는 만큼 종업원을 구하는 것이 타 업종에 비해 어렵지 않다. 또한 여성들은 학창시절부터 커피전문점 창업을 로망으로 여길 정도로 관심이 많다. 하지만 초보창업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함정도 있다. 커피전문점은 창업이 쉬운 것만큼 프랜차이즈 본사 설립 또한 타 업종에 비해 쉽고 간단하다. 따라서 경영자 마인드가 갖춰지지 않았거나 상권이나 출점전략 등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신감만 믿고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프랜차이즈에 관한 경력이 전무하거나 경험이 부족한 본사 직원이 예비창업자들을 상대하며 가맹점 영업에 나서게 된다.커피전문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초보창업자이기 때문에 본사의 말만 덜컥 믿는 착한(?) 가맹점주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꼼꼼히 짚어보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크다고 할 수 있다.다행히 현재까지 어느 정도 부실 본사는 자연적으로 정리되고 있는 단계에 이르고 있지만, 인지도가 좋은 본부의 가맹점이라 하더라도 상권마다의 매출 격차가 크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그 격차의 원인은 ▲상권내 관련 테이크아웃 매장이 많아 경쟁이 심화된 경우 ▲점심때만 반짝이고 저녁이나 주말의 매출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 등이다.예를 들면 강남에 일매출 40만원, 보증금 5000만원/월300만원의 매장이 있다고 가정하자. 대부분 강남과 광화문, 여의도 일대의 오피스가는 한달 22일 장사라고들 한다. 토요일은 평일의 반 정도 매출로 가정할 때 결국 월매출은 960만원이 되고 인건비3명에 240만원, 월세 300만원, 재료비 250만원, 전기료 포함 각종 공과금 100만원 등 모두 890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따라서 매출 960만원에서 지출금 890만원을 제외하고 나면 결국 내 손에 남는 것은 7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이런 곳에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오피스가에서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남기는 알짜 장사꾼들도 있다. 이는 해당 상권을 철두철미하게 조사해 수익분석을 마친 뒤 창업을 하는 경우이다. 오피스가는 단골 장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좋아할 만한 아침 셋트 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통한 배달서비스를 실시하고 매월 이벤트 행사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는 등 지역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 이런 곳은 일매출 70만원에 월 600만원의 순이익이 가능하다. 따라서 상권과 점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며칠간의 상권 분석과 기존 가맹점의 검증 과정을 통해 성공에 대한 확신을 얻은 후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기존 커피전문점을 양도양수하는 경우, 가게를 양도하는 점주가 권리금을 많이 받기 위해 매출을 속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뒤질 새라 일부 중간 악덕 부동산 컨설턴트마저도 매출을 속이고 예비창업자에게 점포를 소개시켜주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커피전문점이 포화상태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에스프레소 커피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기 때문에 경쟁업체와의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면 여성창업자와 초보창업자들이 노려볼만한 가능성 있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도전하는 이는 아름답다. 또한 철저한 준비후의 도전은 그 아름다움이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빛날 것이다.이홍구 창업피아 대표<ⓒ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홍구 대표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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