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中 부동산업계 등급전망 '부정적' 강등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에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잇달아 중국 부동산개발 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중국 부동산개발 산업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으로 1년 안에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경고다.S&P 홍콩의 베이푸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은행 대출 규제 때문에 단기적으로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유동성이 우려된다"며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유동성 조달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 매각에 의존해야 하지만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누르고 있고 부동산 거래량도 주춤한 상황이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5월 중국 전국에서 주거용 부동산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7.7% 증가해 전월 10% 넘게 감소했던 것에서 상승 반전했다. 하지만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지난해 5월 부동산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며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일시적인 증가세는 얼마 못가 다시 감소세로 바뀔 것이고 이것은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자금난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크레디트스위스의 두진송 부동산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더 공격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내리기 시작할 것이고, 이것은 부동산시장의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줘서 결국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지난 4월 이와 같은 이유로 중국 부동산개발 산업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올해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의 부동산 거래량이 25~30%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무디스 홍콩의 피터 최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며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금리가 오르고 은행 대출이 힘들어지며 주택 공급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부동산 거래 위축이 불가피하고 부동산 기업의 이익 마진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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