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코리아]'소셜 게임 분야 집중 육성'

박지영 컴투스 대표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컴투스는 국내 어떤 기업보다 먼저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한 회사다. 지난 1998년 설립돼 이듬해 국내 최초로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이 회사는 국내에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전인 2008년부터 앱스토어 등 글로벌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개척해왔다.

컴투스 박지영 대표

컴투스의 박지영 대표는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게임을 꼽았다. 박 대표는 "SNS, 교통정보 등 사용자들이 실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것은 결국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놀이와 재미를 선호하는 최근 사용자들의 성향이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고르는 데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실제로 스마트폰 콘텐츠가 유통되는 오픈마켓의 유료 애플리케이션 인기 순위를 보면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게임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상호작용과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컴투스는 수익구조를 '스마트 게임'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컴투스는 '슬라이스 잇', '홈런배틀 3D', '엘피스', '9이닝 프로 베이스볼', '헤비 거너' 등 다양한 스마트폰용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지난해 스마트폰 게임에서만 전년대비 292% 성장한 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스마트폰 게임 매출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컴투스는 올해 스마트폰 게임에서 전체 매출의 60%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컴투스는 최근 2년간 스마트폰 게임 개발 인력 7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전체 개발인력의 70% 이상을 스마트폰 콘텐츠 개발에 투입하면서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박 대표는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층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휴대폰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은 10대 남자 학생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게임 사용자들은 연령과 성별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며 "이 같은 사용자의 변화에 맞춰 스포츠게임, 역할수행게임(RPG) 등 마니아층 이 즐기는 게임들과 함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캐주얼 게임 등 쉽게 접근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컴투스 '홈런배틀3D'

컴투스는 특히 스마트폰의 특성을 적극 활용한 SNG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올해 4개의 SNG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며 모바일에서도 '소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바일 SNG를 다수 출시하고 컴투스의 모든 게임들을 묶는 서비스 플랫폼인 '컴투스 허브'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스마트폰과 오픈마켓 서비스의 등장은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을 만들었고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은 점차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은 국내 개발사들의 세계 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만드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개발사들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박 대표는 "게임을 한번 등록하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 바로 서비스 할 수 있는 글로벌 오픈마켓을 고려해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향후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지가 그 회사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한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도태하게 될 것"이 라고 강조했다. 컴투스는 이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프랑스, 중국 등의 현지인들을 채용해 서울 본사에 근무시키며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직접 투입하고 있다.박지영 대표는 "최근 개발라인을 2배 이상 증설하며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33개 이상의 스마트폰 게임을 앱스토어에 선보일 예정이고, 이후로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어 박 대표는 "게임은 문화 콘텐츠"라며 "너무 빠져 들지 않도록 주변의 적절한 지도를 받돼 청소년들이 즐기는 여가 활동의 하나로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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