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 ‘1박2일 - 여배우 특집', 왜 벌써 끝났나요

다섯 줄 요약압수당한 라면의 국물을 한 숟갈이라도 더 떠먹으려는 여배우의 모습으로 시작한 ‘여배우 특집’ 마지막 편은 찍으면 결혼해야 하는 종교 행사와 김치찌개와 삼겹살을 건 저녁 복불복, 그리고 여배우도 용서 없는 잠자리 복불복을 거쳐 여배우의 상투 머리와 쌩얼을 공개하고 밥만은 먹여야겠다는 김수미가 준비한 훈훈한 아침 식사로 끝났다. 적어도 1년간은 여배우 특집이 없다는 나영석PD의 단언이 아쉬워지는 순간.
오늘의 대사 : <u>“헌법이냐. 아니 무슨 큰 죄를 지었다고 밥을 안 먹여” - 김수미</u>엄격한 KBS <해피선데이> ‘1박2일’(이하 ‘1박2일’) 사상 가장 너그러웠던 아침 식사였지만 원칙을 어겼다고 화낼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아침 식사를 건 기상 미션에서 진 염정아가 아침 식사가 차려진 평상에서 어물거리다 구박받는걸 본 김수미는 “밥은 먹이자”고 제작진과 멤버들을 설득하다 “이게 원칙이라 어쩔 수 없다”고 이수근과 나영석PD가 대답하자 김수미는 “헌법이냐”고 일갈한다. 이전에도 볼 수 없었고, 앞으로도 보기 힘들 장면. ‘1박2일’의 멤버들은 때에 따라 나영석PD에게 반항하기도 하고, 거래를 제안하기도 하지만 나영석PD가 대답할 말이 없도록 일침을 가할 수 있는 포스를 가진 멤버는 없었다. 입수를 망설이지 않고 오히려 제작진을 충격으로 몰아넣는 예능감과 연륜을 동시에 가진 김수미만이 할 수 있었던 장면. 그리고 앞으로 나영석PD의 횡포(?)가 있을 때마다 생각날 장면.
Best&WorstBest : 여자 연예인의 ‘쌩얼 공개’는 처음도 아니고, 드문 일도 아니다. 그러나 김하늘이 시골 민박집의 허름한 화장실에서 욕실 슬리퍼를 신고 쪼그리고 앉아 세수한 후 화장 지운 얼굴을 공개한 것은 ‘김SKY'가 특유의 강한 승부욕을 보이며 ’1박2일‘의 모든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1박2일‘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과정의 절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빛났다. 단순한 방송 프로그램의 한 장면이 아니라 여배우들이 떠난 1박2일의 여행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이 장면은 ’1박2일‘을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친근하고, 친밀하게 느낄 수 있었던 오늘의 Best 였다.Worst : 아침식사가 끝나고 급 종료된 것이야말로 오늘의 Worst. 동네 소꼽 친구 같은 김하늘, 은지원 커플과 보는 사람마저 설레이게 만든 최지우, 엄태웅 커플, 진짜 아들 삼고 싶은 이승기와 김수미 커플, “저는 아무도 안 와요”라고 귀엽게 투덜거리며 김종민을 끌고 간 서우, 혼자서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침낭 속에서 벌떡 벌떡 일어나려 애쓰는 디스크 환자 염정아를 더 못 본다는 섭섭함은 단연 오늘의 Worst였다.동료들과의 수다 포인트- 김수미 교주가 만든 종교는 호피교?- 김수미표 간장게장 주문하면 정말 저렇게 살이 꽉 차 있나요?- 엄태웅, 최지우가 찍은 영화 한 편 보고 싶다!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데일리팀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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