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구입 2대중 1대, 사상 최대 번호이동 견인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권해영 기자] '갤럭시S2'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5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전월 대비 33% 성장하고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가입자도 올해 최대치를 경신하며 불꽃튀는 경쟁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구매자 2명 중 1명은 갤럭시S2를 구입하면서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이 58.1%를 차지해 전월보다 11.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똑같이 신제품을 출시한 LG는 전월과 같은 17%, 팬택은 오히려 하락한 10.5%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삼성전자, 갤럭시S2 판매 호조에 활짝=삼성전자는 지난 5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를 234만대로 추정하고 이중 137만대를 공급해 시장 점유율 5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시장 점유율이 40%대로 떨어진 이후 2개월만에 50%대를 회복했다.5월 스마트폰 시장은 190만대로 추정된다. 이중 갤럭시S2 판매량이 공급 기준 100만대를 돌파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52.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스마트폰 구매자 2명 중 1명은 갤럭시S2를 구입한 셈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6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도 갤럭시S2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판매 돌풍을 이어가겠다"며 " 갤럭시S를 포함해 기존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를 더욱 확대함으로써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LG전자와 팬택 갤럭시S2 위세에 '주춤'=삼성전자가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반면 LG전자와 팬택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5월 휴대폰 40만대를 공급했다. 지난 4월 29만대보다는 늘어났지만 시장 점유율은 17%로 제자리를 맴돌았다. 팬택은 지난 달 26만8000대보다 소폭 줄어든 24만3000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옵티머스 빅과 블랙은 각각 LG유플러스와 KT 전용 모델로 10만대 이상 공급됐다"면서 "6월 휴대폰 시장에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팬택 관계자는 "이번주 팬택의 전략 스마트폰 베가 레이서가 출시된다"며 "베가 레이서 출시로 6월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번호이동 가입자수 연간 최대치 기록=한국통신사업자연합에 따르면 갤럭시S2의 선전에 힘입어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가입자수도 94만1234건으로 전월 대비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5월 번호이동 가입자 37만8429명을 유입해 지난 4월 대비 34.5%가 늘어났다. 이중 25만3696명이 KT에서 이동해왔고 LG유플러스에서 이동한 가입자도 12만4733명에 달했다. KT는 5월 33만9363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해 지난 4월보다 번호이동 가입자수가 40.1% 늘어났다. 이중 SKT에서 유입된 가입자는 25만2292명, KT에서 유입된 가입자는 8만7071명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22만3442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했다. SKT에서 12만7941명이 옮겨왔고 KT에선 9만5501명이 이동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비 제한으로 인해 상반기 번호이동 시장이 잠잠했지만 갤럭시S2 출시를 시작으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들이 줄을 이으며 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도 본격화 됐다"면서 "6월까지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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