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주의 환기종목 대표 첫 배임 혐의

지아이블루 퇴출위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투자주의 환기종목인 지아이블루가 대표이사 횡령·배임 혐으로 퇴출 위기에 몰렸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후 처음 나온 횡령·배임건이어서 상장폐지를 면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지아이블루는 25일 김덕진 전 대표이사의 배임혐의를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배임 규모는 41억9200만원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김 전 대표의 배임혐의 사항은 지난 2009년 2월 민맥정보통신의 보통주 13만1000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지아이블루는 전 대표이사의 배임혐의와 관련해 회사에 재무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아이블루측은 "지난 2009년 3월 사업위험을 최소화하고 재무적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보유 중이던 민맥정보통신 주식 13만1000주 중 7만주를 민맥정보통신의 변태영 대표이사에게 30억1000만원에 재매각했다"면서 "또한 3만5000주를 김 전 대표에게 21억원에 매각해 이번 배임 금액의 전액을 초과하는 51억1000만원을 회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이사의 배임혐의가 회사에 재무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지아이블루가 퇴출을 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후 첫 배임 사례이기 때문에 본보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거래소는 지아이블루의 배임과 관련해 재무적 손실 발생 여부를 비롯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심사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지아이블루의 매매를 정지시켰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아이블루의 배임설은 이미 조회공시로 나온 내용"이라면서 "지아이블루의 내부 통제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회사에서 배임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소명하는 단계고 거래소는 그 소명자료들을 보고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실질심사는 장기적으로 보면 회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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