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령 관세청 과장, 국내 첫 WCO 정규직원

[인터뷰] 연구·전략분야 50대 1 경쟁률 뚫어…“불법외환 차단, 수출입품 내륙유통정상화 등 중점”

국내 최초로 세계관세기구 정식직원으로 뽑힌 한창령 관세청 과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창령 관세청 외환조사과장(38?서기관)이 우리나라 공무원 중 최초로 세계관세기구(WCO) 정규직원으로 뽑혀 화제다. 한 과장은 지난 17일 세계관세기구 연구·전략분야 기술전문관(Technical Officer) 공모에 최종 합격통보서를 받은 것.“세계관세기구의 정규직원 1호로 뽑혀 기쁘기도 하지만 어깨가 무겁다. 윤영선 관세청장의 기대에 못 미칠까 걱정도 되고…. 현지에 가면 발전된 우리나라 관세행정업무를 지구촌에 알리고 싶다.” 한 과장은 “올 1월 WCO가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5명의 기술전문관을 뽑는데 도전, 결실을 거뒀다”고 말했다. 연구·전략분야에 지원, 5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그는 직무전문성, 영어구사능력, 국제경험을 두루 갖춘 글로벌 관세행정전문가로 인정받았다.그는 “6월20일 출국, 임기(5년)동안 관세 및 국제무역문제 등에 관한 연구와 관세·무역, 능력배양, 조사·통관분야에 대한 세계관세기구 지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관세기구 발전전략 등에 대해 사무총장 자문역할도 맡을 그는 하고 싶은 일 3가지를 꼽았다. “글로벌경제시대를 맞아 관세행정이 각 나라의 경제이슈에 들어가도록 하면서 불법외환거래 막기, 수출입제품의 내륙 유통단계 정상화에 힘쓸 생각이다.” 한 과장은 불법외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자금세탁 등 합법무역을 위장한 뒷돈거래를 철저히 감시하고 밀수품 규제강화에도 업무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1973년생인 한 과장은 대구 대건고, 경북대 행정학과, 미국 뉴욕시립대(범죄학 석사), 미국 럿거스대(범죄학 박사과정)를 나왔다. 1997년 제41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포항세관 조사심사과장, 관세청 기획재정담당관실 서기관,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파견근무를 마치고 지난해 7월부터 지금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한편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세계관세기구 사무국엔 사무총장, 국장 등 45명의 정규직원이 있고 회원국에서 보낸 기술파견관(Technical Attache)들이 근무 중이다. 한 과장은 세계관세기구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기술파견관들을 직원으로 거느린다. 세계관세기구는 174개 회원국을 둔 국제기구로 관세에 관한 국제협약개발, 상품분류, 관세평가, 원산지, 관세 세입징수, 물류공급망 안전, 국제무역 원활화, 관세조사 감시, 위조방지 등 지식재산권 보호업무를 하고 있다. 세관공무원 청렴성, 세관현대화를 위한 능력개발 등도 주된 업무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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