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플라워즈'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Movie플라워즈5월 19일 개봉 | 감독_코이즈미 노리히로 | 출연_아오이 유우, 히로스에 료코 외What’s in 1936년부터 2009년까지 3대에 걸친 여섯 여자들의 삶과 꿈, 이상을 그리는 영화. ‘사토라레’의 스즈키 교카부터 ‘하나와 앨리스’의 아오이 유우까지 일본 최고의 여섯 여배우의 모습을 한 앵글 안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감독은 80년생 약관의 코이즈미 노리히로로 유이 주연의 장편 데뷔작 ‘태양의 노래’로 일본에서 빅 히트를 기록했었다.Comment 여섯 개의 에피소드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전형적인 일본 홈드라마로, 여섯 여자의 삶을 한방에 아우르는 강력한 엔딩의 부재는 많이 아쉽다.Theatre3월의 눈6월 5일까지 | 백성희장민호극장(02-3279-2233) | 출연_오영수, 장민호 외What’s in 올해 3월 열흘 간 초연 후 앙코르 되는 작품으로, 백성희와 장민호에게 헌정된 극장의 개관 기념작이다. 극의 제목은 때가 아닌 시기에 내려 금방 녹아 사라지는 눈이라는 뜻. 신식 커피 전문점과 레스토랑이 새로 자리를 차지해가는 오래된 한옥촌에서 나이만큼 지켜오던 집과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고 떠나는 노인 장오의 하루가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길고 느릿하며 묵직한 호흡을 따라 흘러간다. Comment 평생을 연기자로 산 86세 배우 장민호의 연기를 직접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다. 초연의 또 다른 주인공 백성희는 가벼운 뇌졸중 증세로 인해 앙코르에선 만날 수 없는 게 아쉽다.Musical엄마를 부탁해6월 19일까지 | 충무아트홀 대극장(02-2230-6600) | 출연_김성녀, 김덕환, 차지연 외What’s in 신경숙의 베스트셀러가 연극에 이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고된 시집 살이 속에서 밖으로 나돌기만 하는 남편, 못 배운 한과 가난으로 자식들에게 평생 미안해하는 엄마의 인생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려낸다. Comment 원작이 충실하게 무대로 옮겨졌으며, 엄마 역의 김성녀와 장녀 차지연, 막내 김경선 등 여성 출연진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장녀 역 차지연은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의 '빈 잔’ 피처링으로 화제에 오른 뮤지컬 배우다. 인상적인 노래는 드물지만 '엄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이야기의 흐름이 관객들의 눈물샘을 맘껏 자극한다.Concert박정현 단독콘서트: 조금만 더 가까이5월 22일까지 | LG아트센터(02-2005-0114)What’s in MBC 버라이어티 ‘나는 가수다’로 말 그대로 한국 최고의 디바 자리를 점한 가수 박정현의 단독 콘서트. 2009년 활동 중단 이후 가수 데뷔 이후 최고의 순간을 경험하고 있는 박정현은 ‘조금만 더 가까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객석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스타일의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Comment 지난해 발매된 스페셜 앨범 ‘Cover Me Vol. 1’ 수록곡 외에도 완전히 새롭게 편곡된 여러 노래들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5회 공연 모두 완전 매진된 상태지만, 강렬한 의지가 있다면야, 티켓을 ‘겟’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Classic국립오페라단: 사랑의 묘약5월 22일까지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What’s in ‘남몰래 흐르는 눈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G. 도니제티가 작곡한 2막짜리 희극 오페라로, 1832년 밀라노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가장 사랑 받는 오페라 중 한 편으로 손꼽힌다.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속아 사 마신 청년 네몰리노가 벌이는 좌충우돌기다. Comment ‘시몬 보카네그라’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등 생소한 작품을 올리던 국립오페라단 답게 기존과는 전혀 다른 기발한 무대 미술을 보여준다. 올림푸스홀의 대중화된 퓨젼 오페라 ‘사랑의 묘약’과 비교하면서 함께 보는 것도 좋겠다.Exhibition월트 디즈니 특별展9월 25일까지 | 한가람디자인미술관(02-580-1705)What’s in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리서치 라이브러리가 직접 기획한 전시. 미국,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한국에서 공개된다. '아기 돼지 삼형제' '미운 오리 새끼' '백설공주' '신데렐라' '라푼젤' 등 월트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들의 600장이 넘는 오리지널 아트워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Comment 메리 블레어(‘신데렐라’), 레타 스코트 우스터(‘덤보’), 아이빈드 얼(‘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판타지아'(1940)부터 '라푼젤'(2010)까지 디즈니 전설이 된 천재 애니메이터들의 재능 발현의 장이다. 태상준 기자 birdca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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