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코메드, 경구용 COPD치료제 '닥사스' 국내 상륙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먹는' 형태의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닥사스'가 국내 시판허가를 획득했다.스위스 제약사 나이코메드 코리아는 중증 COPD치료제 중 새로운 계열의 약물(선택적 PDE4)이자 먹는 형태로 개발된 항염증치료제 '닥사스'(성분명 로플루밀라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이 약물은 COPD의 악화 경험이 있고 만성 기관지염을 수반한 중증 이상의 성인 COPD환자를 대상으로 기관지확장제에 추가해 유지요법제로 승인받았다. 악화(Exacerbation)란 호흡곤란이나 기침, 객담 등의 증세를 보이며 폐기능 감소와 사망위험 증가 등 건강저하가 나타나는 상태로, 이로 인해 입원 후 12개월 내 사망률이 심장마비 보다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COPD환자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 닥사스는 1차 치료제인 지속형 베타2 효능제(LABA)와 병용시 '악화'가 21% 감소했다. 또 6개월간 진행된 두 건의 보조적 임상연구에서 이 약물은 일반적인 지속형 기관지확장제(티오트로피움 또는 살메테롤)와 병용할 경우 위약 투여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폐기능 개선을 보였다.COPD는 기침이나 객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만성 기도질환으로,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으로 인해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8000만명이 중등증에서 중증의 COPD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흡연 등 기저 위험 인자를 줄이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향후 10년 이내 COPD로 인한 사망이 3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내다봤다.이상도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장(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COPD의 주된 원인은 흡연인 만큼 우리나라에서 COPD는 매우 심각한 질병"이라며 "COPD 치료에서 악화 위험을 줄이는 게 핵심 목표인 만큼 닥사스는 폐기능 개선과 악화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로 중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피터 황 사장은 "COPD의 혁신적 치료제인 닥사스를 비롯 '옴나리스'(알레르기 비염), '알베스코'(천식) 등 호흡기 분야의 우수한 제품을 바탕으로 국내 호흡기 분야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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