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줄 요약 누가 나오든 언제나 기본은 하는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씨엔블루의 정용화-이종현, 백두산의 유현상-김도균이 출연했다. 80년대에 수영선수 최윤희와의 결혼으로 비밀결혼의 새 장을 연 유현상, 국제 연애를 하다 최근 국내에 눈을 돌리게 됐다는 김도균이 분석하는 세계의 여성스타일, 스텝들이 유독 좋아한다는 씨엔블루 종현, 부잣집 아들 이미지 정용화까지. 공통적인 대화주제 없이 개인별 질문이 이어졌다.
오늘의 대사 : <u>“기타 줄이 치실 역할을 하는군요. 치석 껴 있네요” -윤종신</u>‘라디오 스타’에서만 가능한 족보 없는 개그. 치아로 기타줄을 뜯는 연주자에 대한 질문에 이어 윤종신은 자연스럽게 기타줄을 치실에 비유했다. 이른바 ‘주워먹기 개그’의 1인자라고 하지만 ‘라디오 스타’가 아니면 재밌게 살아나지 못할 멘트. ‘라디오스타’가 한방을 기다리는 토크쇼가 아니라, 수많은 잽으로 완성되기 대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수많은 깨알 같은 토크들에 온갖 CG까지 얹어져 비로소 웃음이 춤을 춘다. 이것이야말로 ‘예능의 3D’다.
Best & Worst Best : 말하면 다 이루어지는 방송이다. 김구라가 유현상에게 “땀띠 나니까 위에만 가죽옷 입고 아래는 모시 어떠냐”고 말하면 모시 바지가 그려지고, 기타를 가야금처럼 퉁기는 김도균에 한복을 입힌다. 처음에 비 내리는 CG로부터 시작했던 ‘라디오 스타’의 살림이 풍족해진 것. 날이 갈수록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CG가 덧입혀지면서 출연진이 ‘쿵’하면 제작진이 ‘짝’하며 조화를 이뤄나간다. 또한 출연자가 누구든 ‘라디오 스타’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차별점을 둔다. 다소 진지한 김도균의 말은 명조체 스타일을 자막을 사용하고, 말할 때 추임새가 많은 유현상의 말 전체를 살린 자막이 나간다. 흐름뿐만 아니라 방송 자막이나 CG로 1부에서 주로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고, 2부에선 이미 만든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소비해 나간다. 라디오스타가 짧지만 임팩트가 강한 이유다. Worst : 백두산과 씨엔블루의 두 번째 만남이라는 점. 이미 Mnet <비틀즈 코드>에서 이 두 그룹을 섭외해 방송했고, 씨엔블루의 정용화와 백두산의 김도균이 목관 악기 신동 평행이론이 흐른다는 것을 밝힌 적 있다. <비틀즈코드>에서 두 밴드의 멤버들이 서로를 알게 되면서 ‘라디오 스타’에도 함께 출연하게 된 것일 수도 있지만, 타 프로그램에서 접했던 게스트의 조합을 다시 본다는 것은 <비틀즈 코드>를 봤던 시청자들에겐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수도 있을 듯하다. 기발한 게스트 조합을 만들어내면서도 웃음을 뽑아냈던 ‘라디오스타’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는 1부일 뿐, 2부에서 <비틀즈 코드>가 밝혔던 평행이론을 뛰어넘는 ‘밴드 대동단결’을 이뤄낼 수도 있을 것이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김구라처럼 자연스럽게 아버지 직업 물어보는 사람은 가정환경 조사하는 담임선생님 이후로 처음. - 스캔들에 뭘 그렇게 관심을 가지냐는 유현상의 발언, 상당히 정곡을 찔린 느낌! ^^ - 오늘의 CG 베스트드레서: 가죽재킷을 벗고 카디건과 팔토시로 댄디하게 변신한 유현상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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