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철강업체까지 LED조명에 뛰어든 까닭

계열사에 물량 공급 내공 키워 사업영역 확대 전략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 삼성과 LG 등 핵심 전자계열사가 있는 대기업을 비롯해 포스코와 현대백화점그룹 등 전자업종과 관련이 없는 기업들도 잇따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에 뛰어들었다.이들 기업은 LED 조명 사업에 진출하면서 우선 계열사 건물·생산시설에 LED 조명을 공급하며 든든한 기초체력을 키우고 있다. 아직까지 LED 조명 시장이 본격 개화하지 않은 시점에서 자체 물량을 공급하며 제품을 테스트하고 내공을 키워, 여타 기업고객(B2B)은 물론 공공고객(B2G)과 소비자고객(B2C)까지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ED는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작업을 시범 테스트 한 뒤,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LED는 지난해에는 삼성테크윈의 경기도 판교 R&D 센터에 LED 조명을 공급하는 등 그룹 계열사 공급물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LG전자·이노텍도 최근 리모델링 중인 여의도 트윈타워 공사에 LED 조명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트윈타워는 조명을 모두 LED로 교체해 대표적 친환경 건물로 재탄생하게 된다.LED는 기존 조명의 10% 수준으로 소비전력이 낮고 수은과 같은 유해물질이 없어 '친환경 미래조명'으로 불린다. 다만 비용이 백열등은 2만원대, 형광등은 5만원 이상으로 비싼 단점이 있지만, 계열사에 제품을 공급할 경우 이같은 부담이 한결 완화되는 게 사실이다.이에 따라 포스코와 현대백화점그룹 등 여타 대기업들도 자체 공급 물량을 바탕으로 LED 조명 시장에 뛰어들었다.포스코의 시스템통합(SI)업체인 포스코ICT는 지난해 9월 서울반도체와 손잡고 포스코LED를 출범했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등 관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LED 조명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포스코LED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내부 물량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사실"이라며 "시스템 업체인 포스코ICT를 중심으로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그룹도 종합식품 전문기업인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LED조명 사업에 진출, 현대백화점의 조명교체 및 범현대 계열사인 현대중공업·현대차 등 공장조명 교체 등을 본격 진행한다는 계획이다.현대LED 관계자는 "우선 그룹 계열사 및 범현대가 건물·공장에 LED 조명 물량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며 "LED 식물공장을 운영하면서 친환경 식재료를 자체 공급하는 부가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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