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지고, 솜빠지고'···면봉 안전성 문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시중에 유통되는 면봉 상당수가 쉽게 부러지거나 솜이 빠져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봉이 부러지면서 피부를 찌르거나, 솜이 빠지면서 귀 내부로 들어가 치료를 받는 면봉 관련 위해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 www.kca.go.kr)은 12일 시중에 유통되는 면봉 20개 제품에 대해 시험한 결과, 축 재질이 나무인 16개 제품 모두에서 ‘축부러짐’ 현상이 나타났다. ‘면접착강도’ 시험에서는 20개 제품 중 4개 제품에서 ‘솜빠짐’ 현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미생물 위생시험 결과 일반 세균 및 진균수는 10CFU/g~ 235CFU/g로 전 제품 모두 기준치(300 CFU/g) 이내로 검출됐으나, 이중 3개 제품은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 물티슈 기준(100 CFU/g)을 초과했다.면봉은 귓속, 상처부위 등에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세균·곰팡이에 오염된 면봉을 사용하면 2차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미생물 기준의 강화가 필요하다.조사대상 20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는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 형광증백제는 오래 접촉할 경우 피부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미용화장지, 물티슈에는 사용이 금지된 화학물질이므로, 면봉제품에 대해서도 관련기준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한국소비자원은 기술표준원에 면봉 제품에 대한 안전기준과 안전·품질표시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를 건의하는 한편, 사업자에게는 형광증백제 등 위해물질 사용금지 및 면봉 제품에 대한 표시를 철저히 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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