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신증권은 11일 하이트맥주와 합병을 발표한 진로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4만4000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송우연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을 마지막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하락하는 시점이 마무리 되고 통합효과와 맞물려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올 매출은 2.5% 증가한 7232억원,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996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1분기 매출은 1772억원(전년동기-0.1%), 영업이익은 299억원(-10.8%)로 추정했다. 저도주 신제품인 '즐겨찾기' 마케팅비용을 1분기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송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3분기 매출 부진, 4분기 명예퇴직으로 인한 퇴직급여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악화로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으나 올해는 전년의 이 같은 기저효과,하이트와의 통합 영업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살아날 것"이라고 판단했다.대신증권은 2005년 하이트그룹이 진로를 인수했을 당시 공정위에서는 5년동안 통합영업을 금지한다는 단서가 있었고 이에 따라 하이트와 진로는 올해부터 통합 영업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당초하이트그룹은 2차 거래선(소매점)을 중심으로 통합 영업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해 왔으나,이번 합병으로 2차뿐만 아니라 1차 도매선에서의 통합 영업도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즉, 과거에는 1명의 영업사원이 하이트의 '맥주', 또는 진로의 '소주'만 판매할 수 있었다면 통합으로 인해 소주와 맥주 모두 취급할 수 있게 돼 향후 주류시장에서의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 해 하이트맥주의 국내 MS는 54%, 진로의 국내 MS는 50%로 추정되는데 이번 합병으로 양사의 MS 상승을 예상했다.하이트맥주는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의 MS가 더 높고, 진로는 이와 반대로 수도권에서의 MS가 높기 때문에 소주와 맥주라는 '주종의 보완'뿐만 아니라 '지역의 보완'까지도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주류산업의 특성상 마케팅비용을 많이 지출할 수 밖에 없는데 향후 통합효과로 마케팅비용은 다소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그는 "하이트맥주는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용이 12~13%이고, 진로는 8% 수준"이라며 "국내 주류시장에서 '하이트진로'가 유리한 입지를 점유한 반면,경쟁사는 마케팅에 대한 추가적인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지난 8일 하이트그룹은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비율은 보통주, 우선주 모두 진로: 하이트 = 1:3.03으로 산정됐고, 합병법인은 '진로'이고 피합병법인은 '하이트맥주'이다. 7월 29일부터 8월 17일까지 주식매수권 행사 기간으로 행사가액은 진로(보통주) 35,164원, 하이트(보통주) 106,507원이다. 합병 기준일은 9월 1일이고, 9월 26일에진로 보통주 2898만주, 우선주 113만주가 상장된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