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은 '국제 변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경제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꼽았다. 코스닥협회는 5일 오전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29차 코스닥상장법인 최고경영자(CEO)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160여명의 CEO가 모인 이날 세미나에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오성근 KOTRA 해외마케팅본부장이 강사로 나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증가를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오 본부장은 '무역 1조불 시대, 우리 수출의 현상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중동·북아프리카(MENA) 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충격 확대로 세계경제 조기회복 기대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강화된 우리 경제의 내성으로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그러나 높은 대외의존도에 따라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우리 수출의 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해 오 본부장은 "최근 중소기업의 수중 비중이 10년째 답보 상태"라면서 "세계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주요 수출품목의 경우 대부분이 대기업형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강소·중견기업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중소기업 품목을 유망수출상품으로 확대하는 등 수출기업 및 수출상품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리 경제의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현 원장은 올해 한국 경제가 수출과 내수의 균형된 성장을 바탕으로 4.2%의 견실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 원장은 "그러나 국가별 경제 여건 차이를 반영한 차별화된 정책 추진에 따른 국제경제변수들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라며 "이와 함께 일본의 대지진과 원전문제는 중동의 정정 불안과 함께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당시 경기급락 방지라는 목표 아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의 국제공조가 순조롭게 추진됐던 것과는 달리 국가별 경제회복 속도에 차이가 나면서 관련 경제정책도 차별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국가간 갈등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현 원장은 "향후 경제상황에 따라 갈등이 고조되고 이에 따라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이 급변하거나 금융시장에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국가는 일본과의 교역 및 투자에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일본의 위기로 아시아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한 세계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충격이 현실화될 경우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은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일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제정책의 방향에 대해 현 원장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고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내부 여건을 확보하는 데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송화정 기자 yeekin77@ⓒ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