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화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채권단 지분매각 추진과 관련, 인수합병(M&A)과 오버행은 양날의 칼이라며 투자 초점을 분명히 할 것을 권고했다.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지난 1일 조만간 하이닉스 공개매각 절차를 밟을 계획이며, 매각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신주발행을 통한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이닉스 주가상승 과정에서 M&A 기대감도 일부 영향을 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신주발행을 통한 지분매각 추진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기대감과 불확실성 사이의 혼선을 야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화증권은 신주발행 가능성만으로도 투자자들은 유상증자에 대한 일반적인 부정적 인식을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판단했다.자난 1일 장 마감 후 정책금융공사 사장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하이닉스 주가가 2%이상 하락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는 것.그러나 M&A를 위한 신주발행은 일반적인 유상증자와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향후 하이닉스 신주 발행은 3자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M&A 성공을 기본 전제로 한다며 채권단 보유지분이 15%에 불과하기 때문에 원매자를 위한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M&A가 무산될 경우에는 신주발행 가능성도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적 재무적투자자(FI)를 위해 신주발행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겠으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채권단 지분이 15% 이하로 낮아져 채권단 스스로 실질적인 지배권을 행사하기 어려워지는 선택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증권은 원론적으로 하이닉스 M&A와 오버 행은 양날의 칼과 같다고 해석했다. M&A 재료로써 주가상승 촉매가 될 수도 있고 오버 행 부각으로 주가하락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안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불확실성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하이닉스의 펀더멘털 개선에 투자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인수업체 입장에서는 호황기에 큰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불황기에 대규모 적자를 내는 과거의 경험이 가장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지금의 하이닉스는 더 이상 과거의 하이닉스가 아니다"라며 "3위 업체가 감산할 정도의 하락국면에서도 수천억원의 분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올해 처음으로 의미있는 배당을 실시한 것이 그 증거"라고 제시했다.한화증권은 올해 주요 메모리업체에서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투자규모를 축소하지 않은 업체도 국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유일하다며 이러한 펀더멘털 개선은 국내 유력그룹의 하이닉스 M&A 추진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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