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전태일 여동생 만나 무슨 이야기 했나

박재완 장관(제일 왼쪽)은 31일 종로구 창신동에서 전순옥 대표(제일 오른쪽)와 여성근로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31일 고(故) 전태일 여동생 전옥순씨와 만나 영세사업장의 최저임금제 적용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박 장관은 이날 '제11회 남녀고용평등강조 주간'을 맞아 전순옥씨가 운영하는 ㈔참여성노동복지터를 찾아 여성 근로자들과 40분간 환담을 나누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문경숙(54)씨는 "창신동 일대 봉제공장에서 최저임금제 때문에 사람 쓰기가 부담스럽다"며 "최저임금제의 취지는 좋지만 너무 올리면 영세 사업장에게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간담회를 마치고 전순옥씨와 함께 인근에 위치한 수진사, 우진어패럴, 패션뱅크 등 영세 업체를 돌아봤다. 현장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 했다.박 장관은 이날 현장 방문 마지막 순서로 끝으로 참여성노동복지터가 운영하는 '한국패션봉제아카데미'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전순옥씨는 "근로기준법 무조건 준수를 주장하는 사람이 바로 나지만 여기(창신동)에 오니 최저임금을 꼭 지키고, 장시간 근로를 줄여야 한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박재완 장관은 "사실 최저임금은 지역별, 업종별 정해야 하지 맞지 않겠느냐"며 "서울은 물가가 비싸니 최저임금을 좀 높여야 ... "라고 의견을 피력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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