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하락+산생부진+외인매수..좁은 박스권지속..물가지표 확인하나 내달 금통위까지 박스권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보합세(금리하락, 선물상승)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물 순매수가 장을 주도했다. 반면 국내기관은 매도로 대응했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데다 아침에 발표된 2월 산업활동동향이 부진한 결과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장후반에는 원·달러가 2년6개월여만에 1100원선이 붕괴되면서 차익실현 경계감에 강세폭을 줄였다. 기말요인에 따라 증권등이 선네고거래를 보이면서 현물거래는 부진했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하단이 모두 막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익일 발표예정인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지켜봐야겠지만 5%를 밑돌 경우 오히려 우호적 재료가 될수 있다는 판단이다. 설령 5%를 넘는다 하더라도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장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외국인 선물매수가 원·달러와 연계된 매매라는 분석이다. 무역수지가 흑자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당국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의지가 크지 않다는 점등으로 원·달러가 1000원을 하향돌파 할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당분간 외인 매수가 사그라들 가능성은 없다는 지적이다.내달 금통위까지 지지부진한 장을 이어가겠지만 금리동결과 매파적이지 않은 코멘트가 나올 경우 외국인이 주도하는 베어마켓랠리가 다시 올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고3년기준 3.5%, 국고5년기준 3.9%, 국고10년기준 4.2%가 베어마켓랠리의 금리하단이 되겠지만 국내 숏손절이 나올 경우 하향돌파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표] 국고3년 10-6 금리추이<br />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채선물 차트<br />
[제공 : 삼성선물]
31일 채권시장에서 통안1년물과 1.5년물, 2년물이 각각 전장대비 1bp씩 하락한 3.57%와 3.67%, 3.80%를 기록했다. 국고3년 10-6과 국고5년 11-1도 각각 어제보다 1bp씩 내린 3.73%와 4.11%를 나타냈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도 모두 전일비 1bp씩 떨어진 4.48%와 1.35%를 보였다. 반면 국고20년 10-7은 전장비 보합인 4.62%를 기록했다.월간기준으로는 불플래트닝을 보였다. 통안2년물이 보합세를 보인 반면, 통안2년물이 9bp, 국고3년물이 11bp, 국고5년물이 17bp, 국고10년과 20년물이 각각 19bp씩 급락했다.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0틱 상승한 102.96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일 31틱에서 25틱 가량을 보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9틱 오른 102.95로 개장해 103.06까지 상승했다. 오후장후반 무렵에는 상승폭을 줄이며 102.88까지 떨어졌다.미결제량은 18만5543계약으로 전장 18만3233계약대비 2310계약이 늘었다. 거래량은 11만373계약을 기록해 전일 11만3471계약보다 3098계약이 감소했다.6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2틱 올라 104.25를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212계약 늘어 3885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491계약 줄어 1525계약을 보였다. 장중 104.06과 104.38을 오갔다.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156계약을 순매수하며 매도하루만에 매수반전했다. 보험도 1065계약 순매수를 기록해 이틀연속 매수에 나섰다. 반면 증권이 4705계약 순매도를 보여 매수하루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은행도 2529계약 순매도로 대응하며 이틀째 매도했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기말이라 현물매매가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선물이 장을 주도했다. 다만 어제와 같이 등락을 반복한 장이라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산생지표가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외인 매수가 많았던 반면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빌미로 은행쪽에서 매도로 밀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그는 “익일 CPI까 4.89% 정도가 된다면 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판단이지만 5%선을 넘길 경우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4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이 없다는 생각들이어서 저가매수가 유입될 것같다”며 “증시 눈치를 보면서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듯 싶다”고 전망했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박스권장세의 연속이다. 외인은 강하게 매수한 반면 국내기관은 매도로 대응했다”며 “외인의 선물매수는 원·달러와 연관될듯 싶다. 1100원대를 하향돌파했지만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추가금리 인상에 대한 당국의 의지가 미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1000원을 추가로 하향 돌파할수 있다는 생각들인것 같다. 환율시장에서 10% 이상 이익을 볼수 있어 채권이든 주식이든 매수세를 줄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내일 물가지표가 5%를 넘는 상황이 아니라면 금통위까지 시간을 벌었다고 볼수 있겠다. 내달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여 매도대응했던 국내기관이 몰릴수 있어 보인다”며 “국고3년 3.5%, 국고5년 3.9%, 국고10년 4.2% 수준이 베어마켓랠리의 최종 종착점으로 보고 있지만 외인매수가 지속될 경우 국내기관 손절로 이를 하향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내달 금통위전까지 좁은 박스권을 보인후 금통위 동결과 매파적이지 않은 코멘트가 결합한다면 외인득세 장세가 올수 있겠다”고 예상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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