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소셜커머스 업체들의 '마케팅 대전'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티켓몬스터와 쿠팡이 TV광고를 시작한 데 이어 위메이크프라이스 역시 25일 TV광고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업계 '빅3' 업체 전부 대대적인 마케팅 확장에 나선 것이다. 포문을 연 것은 업계 1위 티켓몬스터다. 국내에 소셜커머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장본인'으로 꼽히는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는 올 초 "올해부터 소셜커머스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사업규모를 대폭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케팅 강화 역시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신 대표의 포석인 셈이다. 티켓몬스터는 TV광고와 기존의 광고를 연계해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쿠팡 김범석 대표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소셜커머스가 무엇인지 고객에게 알리는 활동이 필요하다"며 "홍보활동에 가장 효과적인 매체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로 TV광고를 감행했다는 얘기다. 위메프 역시 최근 전국규모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면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TV광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3사의 공통된 의견은 인지도 확보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올해 소셜커머스 시장이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성장이 점쳐지며 일반 대중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TV광고 일정에 대해 함구하던 3사가 올 초 다투어 마케팅 물량공세에 나선 까닭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마케팅 경쟁이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3사 모두 구체적 마케팅 비용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TV광고 집행에만 각기 수십억원을 투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기 전에 마케팅에 과도한 비용을 집행하고 있다"며 "마케팅비 부담으로 인해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돌아오는 '부작용'은 업계 전체가 떠안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3사는 비용부담을 전제하고서라도 마케팅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경쟁이 강화될수록 1등밖에 살아남을 수 없는데, 서비스의 내용이 비슷비슷한 상황에서는 마케팅이 1등을 결정짓는 요소라는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수익과는 상관없이 초기 투자로 보고 마케팅에 상당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프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출혈이 있어도 마케팅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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