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개발 반영 마케팅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한 방송사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출연진들이 참여하는 라면 요리경연대회가 주목을 받으면서 각종 요리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도 요리 대회를 통해 소비자들의 제품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아 이를 제품화하거나 소비자들을 직접 제품 모델로 선정하는 등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상반기 중 제9회 '면요리왕 선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부터 진행돼 온 농심 면요리왕 선발대회는 외국인 부문을 포함 총 100팀이 참가해 면요리 관련 이색 아이디어를 뽐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이 대회에서는 '라면묵 샐러드와 라면김치보쌈', '라면치즈고로케&영양강정', '삼색라면 누룽지' 등 기발한 작품은 물론 '오무소바', '에그차우민' 등 외국인의 작품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도미노피자는 '도미노 크리에이티브 피자 콘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메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는 레시피 제안부터 제품 출시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데 1회 수상작이었던 '차슈차슈 피자'는 출시 13일 만에 판매량 10만 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오뚜기는 올 5월 직원 가족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은 오뚜기 제품을 활용해 한식, 중식, 일식 부문에 각 50팀이 참가해 경연을 벌인다.NS홈쇼핑은 선진포크, 하이포크와 함께 '제4회 우리돼지 요리경연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는 1등 상금 2000만원을 포함해 본선에 오른 100팀 모두에게 총 1억 원 규모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그린 자이언트는 공모전을 통해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향후 이를 모아 책을 발간해 제공할 계획이다.기업들이 소비자를 모델로 선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일반인 주부모델을 선발해 컵라면 제품인 '팔도도시락'의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열린 두번째 대회에서는 500여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6명의 주부모델을 선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는 제품의 단순 수용자에서 벗어나 기업활동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곧 회사에 대한 신뢰 구축 및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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