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블랙스톤, 콘티넨탈, BMW 등 외국계 기업들의 일본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계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도쿄 사무소를 일주일간 문 닫고 직원 28명에게 가족들과 다른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직원 대부분이 본사의 요청을 받아들였다.씨티그룹 현지 파견 직원들은 본사에 지사 재배치 요청을 한 상태고 영국 자금중개회사인 ICAP는 일본 출국을 희망하는 직원들에 한해 가족들과 함께 홍콩, 싱가포르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독일 자동차회사 BMW와 독일 은행 웨스트LB도 도쿄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일본 밖으로 빠져 나오거나 해외 다른 지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항공사 도이치루프트한자는 도쿄 왕복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도쿄 노선을 나고야와 오사카로 변경했다도쿄 소재 프로스펙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컬티스 프리즈 대표는 "오늘 아침에 가족들을 필리핀으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외국계 기업들은 대부분 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이 강타한 일본 동북부가 아닌 도쿄에 지사와 사무소를 두고 있지만 직원들의 일본 탈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원자력발전 사고 때문이다.일본에서는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 여파로 원전 연쇄 폭발 사고와 화재가 발생하고 강진이 계속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6호기 가운데 5호기와 6호기만 빼고 모두 폭발하거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일부는 핵 연료봉 상당 부분이 파손돼 방사능 유출 위험성이 커졌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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