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은행은 11일 일본 강진 사태가 우리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이주열 부총재를 반장으로 하는 '통화금융대책반'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점검체제를 가동했다. 이 부총재는 11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일본 강진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금은 예단할 수가 없다.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나와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제금융시장과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위해 한은 국제국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으며, 이곳에서 취합한 정보를 바탕으로 통화금융대책반은 오는 12일 오후께 점검회의를 열 예정이다. 통화금융대책반은 반장인 이주열 부총재보와 통화정책담당 부총재보, 조사국장, 금융안정분석국장, 정책기획국장, 금융시장국장, 국제국장, 공보실장 등 6개 관련 국실장으로 구성된다. 이 부총재는 "우리의 경우 다행히 외환시장이 문을 닫아 상황을 파악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12일까지 정보를 취합해 피해규모 및 향후 예상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대책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측은 앞으로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필요시 시장안정대책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모니터링 전담 부서인 국제국의 정호석 외환시장팀장도 현재로서는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고 알려 왔다. 정 팀장은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환율은 3시 종가와 큰 차이가 없다"며 "아직은 일본 지진이 우리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NDF시장은 외환시장 마감 후 환헤지(위험회피)를 위해 외국인(비거주자)들이 외국환은행을 통해 달러를 거래하는 시장으로, 원달러 환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는 "일단 새벽부터 진행되는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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