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사회·정치적 위험, 경제리스크로 전이될 것'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앞으로는 경제 외적인 부분의 리스크가 경제 부문의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사회불안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김 총재가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프랑스은행 주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글로벌 불균형의 감시와 동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공조'를 주제로 연설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설에서 김 총재는 "향후 예상되는 잠재적 불균형(imbalance는 전혀 새로운 원천(source)으로부터 출현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연관성이 낮아 보이는 사회적,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더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동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상승,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적 리스크로 전이된 사례를 들고, "이같은 유형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금융불안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사회불안'도 예방해야 한다"며 "향후 주요20개국(G20)에는 이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글로벌 정책공조를 위한 기관 체제가 공고하지 못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총재는 "글로벌 감시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 등 임무를 받은 주체가 분명하지만 글로벌 정책공조는 이해당사자간 갈등을 조정할 공조체제가 공고하지 못하다"며 G20ㅇ르 통한 국제공조 기능이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감시(surveillance)와 정책공조를 막는 이유로 ▲위기발생 원인에 대한 책임소재 불분명 ▲금융혁신 유인 ▲리스크소재 파악 ▲왜곡된 인센티브 구조 등을 들었다. 그 중에서도 리스크의 소재와 관련, "은행 간 상호연계성이 심화될 경우 네트워크 시스템 리스크(network systemic risk)가 증폭된다"며 "우울한 이야기지만 새롭게 출현할 리스크를 시의 적절히 포착하는 데 실패할 가능성은 앞으로도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총재는 4일 심포지엄 참석 후 6~7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 참석한 후 8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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