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리비아 현장 한국인 직원들이 그리스 크레타섬의 하니아 수다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3월1일부터 리비아에서 철수를 시작한 대우건설 첫번째 선박이 5일 20시30분경(현지시간 13시30분) 그리스 크레타섬의 하니아(Chania) 수다항에 무사히 도착했다.리비아에 진출한 한국기업 중 최다 현장과 최대 인원을 운영 중인 대우건설은 4일부터 3척의 선박을 이용, 미수라타, 시르테, 트리폴리, 벵가지 지역의 항구를 통해 한국인은 물론 제3국 근로자까지 총 2698명의 인원을 리비아에서 철수시켰다.하니아 수다항에 도착한 첫번째 선박엔 대우건설 미수라타 발전소 현장 소속 직원과 벵가지 발전소 직원 등 총 1118명이 탑승했다.추가로 투입한 2척의 대우로지스틱스 선박 중 1척도 3일 17시40분 리비아 트리폴리항에서 1288명(아국인 54명 포함)을 승선시킨 후 6일 6시에 그리스 하니아 수다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4일 08시30분 시르테항으로 출발한 또 다른 1척은 5일 13시30분에 도착해 292명(아국인 15명 포함)을 승선시킨 후 6일 7시30분에 시르테항을 출발, 7일 오전 중에 최종 목적지인 그리스 하니아 수다항에 도착한다.
대우건설 리비아 현장에 근무한 방글라데시 등의 제 3국 근로자들이 대우건설 한국인 직원과 함께 선박을 이용해 철수했다.
대우건설은 그리스에 도착한 철수인력 중 방글라데시 근로자 1908명을 스페인 전세기(477석 규모) 2대를 이용(2회 왕복)해 전원 귀국시킬 예정이다. 또 아국인 164명 및 필리핀, 태국 등 다국적 인원 626명은 대한항공 전세기(335석 규모) 2대를 이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전세기는 방콕과 마닐라 등을 거쳐 9일이나 10일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대우건설은 리비아 사태가 해결되는 대로 삼국인력을 재고용할 방침이다. 방글라데시 용접공인 이브라임 칸 둘랄은 "방글라데시인을 포함해 안전하게 철수시켜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고국까지 보내줘 감동을 받았다"며 "대우건설과 다시 함께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우신 대우건설 해외영업본부장은 "현장유지를 위한 최소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철수했다"며 "리비아 정부 발주 공사를 성실히 수행해 쌓아왔던 대우건설의 신뢰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로 필수 인력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우건설은 한국인 49명과 3국인 278명이 리비아에 남아 최소한의 현장유지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리비아 사태가 악화되면 전원 철수시킬 방침이다. 선박 입출항이 불가능할 경우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이집트와 튀니지 지역에도 철수인력 수송을 돕기 위한 전담팀을 현지로 보낸 상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이은정 기자 mybang2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