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SBS 주말 드라마 '신기생뎐'이 기획의도와 다른 내용으로 배가 산으로 가는 느낌을 주고 있다.'신기생뎐'은 당초 기생집이 남아 있다는 가정하에 현대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기생집 부용각을 둘러싼 인물들의 사랑과 애환, 아픔을 둘러보며 기생의 역할을 재조명 해보자는 기획의도로 출발했다.하지만 12회까지 전파를 탄 상황에서 기생들의 애환은 고사하고 부용각에서 일하고 있는 기생들의 모습들도 '주된 내용'이 아닌 주변인물로 밖에 등장하지 않았다. 드라마 초반, 단사란(임수향 분)이 부용각 상무 이도화(이매리 분)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받으며 기생이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지만 결국은 사란이 부용각에 한번 방문한 것에 그치지 않았다.이후에도 부용각에 입성할 여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사란이 금어산(한진희 분)의 딸이라는 사실이 암시되면서 기생의 길은 더욱 멀어져 가고 있다.지금까지 방송된 '신기생뎐'의 내용을 살펴보면 사란과 아다모(성훈 분)의 러브라인, 금라라(한혜린 분) 출생의 비밀, 한순덕(김혜선 분)과 어산의 과거, 어산을 향한 오화란(김보연 분)의 마음 등 자극적인 막장 소재만 가득했다.지금까지 현대극에서 기생집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없었다. 때문에 '신기생뎐'은 독특하고 색다른 소재로 시청자의 순간 환심을 사긴 했지만 산만하고 더딘 전개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시청률 역시 이따금씩 오르며 상승세를 타는 듯 하지만 순간일 뿐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성훈의 연기력에 대한 비판, 지루한 스토리에 대한 혹평 등이 이어지고 상황이다.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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