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일본이 신흥국 공략을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시작했다. '볼륨존(Volume Zone)'공략이다. 볼륨존은 연간 가계소득 5000만~3억5000만달러의 신흥경제국 중간소득계층이다.LG경제연구원은 27일 ‘일본 기업의 볼륨존 전략-신흥국에서 키우는 글로벌 리더십 회복의 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기업들이 볼륨존 개척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볼륨존은 지난 2009년 8억8000만명에서 2020년에는 20억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의 높은 경제성장과 함께 볼륨존이 크게 확대되고 있고, 일본 기업들이 볼륨존을 축으로 신흥국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설명이다.일본은 당초 신흥국 공략에 있어 모노즈쿠리(혼이 담긴 제조)전략을 추진해 왔지만 볼륨존 공략을 위해 이마저도 혁신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최고의 제품으로 소수의 시장을 공략하기 보다는 대중적인 제품으로 접근한다는 것. 보고서는 일본 기업들이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잃지 않기 위한 브랜드 전략과 신흥국 투자 거점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모노즈쿠리의 혁신으로 자칫 잃을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단단히 함과 동시에 중국, 동남아 뿐만아니라 인도, 브라질로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설명이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일본 기업들의 볼륨존 전략이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일본기업의 이 같은 전략을 펼치는 신흥국은 한국기업으로도 놓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한일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이어 “현지 거점의 자생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토착화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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