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추대…LG-전경련 화해?

허창수 회장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지난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된 GS그룹의 허창수 회장이 17일 제33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됨에 따라 LG와 전경련과의 화해 국면이 조성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LG그룹은 지난 1999년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긴 '빅딜' 당시 전경련이 지나치게 현대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이후 구본무 회장이 전경련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등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한 허 회장은 고(故) 구인회 LG 창업회장과 함께 사업을 시작한 고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허 회장은 1977년 LG그룹 기조실에 입사해 LG상사와 LG화학, LG산전, LG전선 등 계열분리 전 LG그룹 내 계열사들을 두루 거쳤다.이후 허 회장은 1995년 허준구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LG전선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2004년에는 GS그룹이 LG그룹에서 분할되면서 지주회사인 GS홀딩스 회장으로 취임했다.허 회장이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현안을 직접 챙기는 스타일이어서, 전경련 회장직을 맡으며 구본무 회장과 직접 독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게다가 허 회장과 구 회장의 관계가 워낙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허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함에 따라 LG와 전경련간 소원한 관계도 해소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그동안 전경련 모임에 일절 참석하지 않는 등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친분이 두터운 허 회장이 회장직에 있는 동안 관계를 일정 부분 해소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한편 GS그룹은 재계 서열 7위로, 에너지·석유·화학·건설·유통 등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LG그룹과의 계열 분리 후 지속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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