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순익 500% 증가의 비밀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휴맥스가 지난해 순익 500% 증가의 놀라운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가는 이 같은 실적에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주회사인 휴맥스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주가는 선방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휴맥스는 17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8427억원, 5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7.94%, 412.6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500.22% 늘어난 358억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억소리 나는 실적인 셈이다. 반면 같은 날 휴맥스홀딩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97%, 71.5% 줄어든 145억원과 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9% 감소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이날 증시에서 휴맥스는 전일 대비 200원(1.26%) 하락한 1만5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휴맥스홀딩스는 20원(0.28%) 상승한 7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는 두 회사의 인적분할과 관련이 있다. 휴맥스는 지난 2009년 10월1일 지주회사 전환을 목적으로 신설법인인 휴맥스와 존속법인인 휴맥스홀딩스로 인적분할됐다. 이에 따라 휴맥스의 매출액 및 손익구조가 변경되었고 2009년 휴맥스의 실적은 2009년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실적이다. 2009년 1월1일부터 9월30일까지의 실적은 존속회사인 휴맥스홀딩스가 떠안게 된 것. 비교대상인 전년도(2009년)의 수치가 단 석 달간의 실적이므로 지난해 실적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편 휴맥스와 휴맥스홀딩스는 보통주 1주당 각각 200원, 1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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