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선 쿤밍서 열린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북 체육 관계자들과 접촉해 긍정 반응 얻어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의 의문의 방중(訪中) 선물은 북한의 2013년 전국체전 참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17일 윤관석 시 대변인은 "지난 15일부터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시(昆明市) 홍타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2011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한 송 시장은 북한 체육 관계자들과 자연스럽게 만난 자리에서 2013년 전국체전 참가 의사를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들었다"고 밝혔다. 북한을 대표해 이 대회에 참석한 4.25축구단의 박정훈 단장도 전날 "2014인천아시안게임 공동 개최와 남북 단일팀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한 지역 신문 기자의 질문에 "그것은 북한 체육계가 요구하는바"라며 "남북 (정치) 분위기만 무르익는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에 앞서 시설과 대회 운영능력을 최종 점검하는 2013년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 참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13년 제94회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통일부로부터 북한 선수단 참가 허가를 받아 북측에 평양 선수단 참가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북한 선수단의 전국체전 참가는 지난 2004년 충북체전과 2005년 충주장애인체전 때 충북도가 나서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었다.시는 북한 선수단의 인천체전 참가가 성사되면 이듬해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의 남북 공동 개최와 단일팀 구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북한이 2013년 전국체전에 참가할 경우 남자 축구와 복싱, 핸드볼, 마라톤 등 강세 종목 위주로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와 별도로 이번 유소년 축구대회를 계기로 제7회 대회로 중단된 서울-평양간 축구대회인 '경·평 축구'를 '인·평 축구'(인천·평양간 축구정기교류)로 부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한편 송 시장은 공식 국제대회로 인정받지 못해 북한 주민 접촉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해 북한 체육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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