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친서민 중도실용' 챙기는 계기'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정부의 성과는 역사가 나중에 평가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현 정부가 계속해서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을 내세워 추진해왔는데 그런 측면에서 자칫 성과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게 오히려 국민에게 거리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취임) 3주년을 지나면서 정부가 뭘 많이 했다는 등의 성과를 홍보하기보다 지금까지 했던 일 중에 미진한 것들을 점검하고 마무리짓겠다는 방향으로 맞이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특히 "3주년이 되면 (외부에서) 이것 저것 평가도 할 텐데, 부족한 점을 주로 점검하고 보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남은 2년간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친서민 중도실용'의 기치에 맞는 현안이나 정책을 꼼꼼히 챙겨나가는 계기로 삼겠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가는 전환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의 언급은 취임 4년차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친서민 중도실용의 국정철학을 더욱 충실히 반영하는 동시에 흔들림없이 `일하는 정부'의 모습을 담담히 유지하자는 당부로 보면 된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늘 `묵묵하게 일하는 정부'라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3주년이 와도 우리가 해온 일은 계속 현재진행형인 만큼 무슨 업적이나 공적이 있었다고 내세우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일을 해 나가겠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청와대는 이 같은 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 취임 3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기보다는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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