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회장이 '마지못해' 애마를 바꾼 사연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강신호 동아제약 회장(83)이 지난해 자신의 애마를 바꿨다. 강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시절이던 2006년부터 NF쏘나타 2.0 기본형을 사용했는데, 지난해 3월 제네시스 380 기본형으로 전용차를 교체했다.당시 그는 에너지 절약을 몸소 실천하겠다며 타고 다니던 벤츠를 세워두고 중형 자동차를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호화 외제차의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각종 재계 모임에서 강 회장의 NF쏘나타 2.0 기본형은 단연 눈에 띄었다. 2007년 3월 전경련 회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강 회장은 쏘나타를 고집했던 것으로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쏘나타를 5년여 가량 탄 그는 지난해 초 "연세도 있고 안전 문제도 있고 하니 이제 차 좀 바꾸시죠"라는 주변의 충언에 고민을 거듭하다 차량교체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과 직원들은 직책에 어울리는 고급차를 권했지만 이번에도 그는 에너지 절약을 택했다. 강 회장이 선택한 후속모델은 '제네시스 380 기본형'이다. 안전문제를 고려해 대형차를 선택하긴 했지만, 고급형을 마다하고 에너지 소비가 가장 적은 모델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또 회장 몫으로 지급된 '렉서스'는 그의 아들인 강정석 동아제약 부사장에게 넘겼고, 이참에 애마 벤츠는 아예 팔아버렸다.동아제약 관계자는 "아무래도 제네시스가 대형차이다보니 예전 고집을 꺾은 것 같아 이런 사실을 외부로 밝히기 꺼려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썬팅도 없는 기본형 모델을 수수하게 사용하는 모습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신범수 기자 answ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