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1월 세계 식품가격이 유제품, 설탕, 곡류 가격 상승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식품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국제연합(UN)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3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55종 식품가격을 종합한 식품가격지수가 1월 231포인트를 기록, 전달 대비 3.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6월 기록했던 224.1을 웃도는 것으로, 1990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FAO는 “유제품 가격이 전달 대비 6.2% 뛰면서 식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식품가격지수는 1월까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와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가뭄과 홍수가 발생하면서 식품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식품 가격 상승으로 사회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식품 가격 상승으로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이 지난달 하야했고,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이집트 반정부 시위 역시 식품가격 상승으로 촉발됐다고 지적했다. FAO의 압돌레자 압바시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수를 볼 때 식품가격 상승 압력은 약해지지 않고 있다”며 “향후 몇 달 간 높은 식품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조해수 기자 chs9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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