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2~3세로 차세대 리더 부상···신사업·조직체질 개선 총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보수경영으로 유명한 철강업계에 60년생 젊은 오너들이 경영전면으로 부상해 관심을 끈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년 철강업계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장세욱 유니온스틸 대표이사 사장ㆍ손준원 TCC동양 대표이사 부회장ㆍ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사장(이상 1962년생)과 서수민 DKC 대표이사 사장(1963년생)ㆍ신성재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사 사장(1968년생) 등 5명이다.철강업계 창업주의 2~3세들인 이들은 비슷한 가정환경과 동종업계에 종사한다는 공통점으로 사석에서도 깊은 교분을 쌓아온 인물들이다. 육사를 나온 장 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미국 유학파로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하는 등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행보는 곧바로 업계에 관심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지난 13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스틸클럽에서 열린 '2011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는 5명 모두가 참석했다. 이들이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행사장 주변을 돌며 원로들에게 새해 인사를 나누며 분위기를 띄우는 데 일조했다. 특히 기자들의 질문에도 격의 없이 답변을 하는 등 외부와의 벽을 낮추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이들은 모두 회사의 신성장 사업을 책임지며 조직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장 사장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으로 아버지 고 장상태 명예회장의 권유로 육사를 지원해 군인의 길을 걷다가 지난 1996년 입사했다. 그룹 전략기획실장으로 형을 도와 당진 신후판공장, 브라질 고로 일관제철소 공사를 추진하다가 지난해말 인사에서 유니온스틸의 첫 오너가 대표이사에 올랐다.손 부회장도 손열호 동양석판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로 지난 2008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형인 손봉락 회장과 함께 쌍두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창업 51주년을 맞아 사명을 동양석판에서 TCC동양으로 바꾼 것도 미래를 향하는 회사를 지향해야 한다는 손 부회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이 사장은 세아제강의 글로벌 경영을 책임지며, 오는 3월 아랍레미리트(UAE) 공장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앞서 2009년에는 세아스틸 비나를 설립해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포스코, US스틸과 합작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츠버그에 가스 및 석유 수송용 스파이럴 강관 공장을 준공하는 등 북미~동남아~중동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망을 구축했다. 이밖에 서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부인 서영민 여사의 조카로, 스테인리스 후판 전문 생산업체인 'DKC의 대표이사로서 사실상 DK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신 사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위로 올해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단독 대표이사 사장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도 젊은 CEO 5인방을 비롯해 오너 일가 3세들이 경영일선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이들은 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주도할 것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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