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 외교장관이 남북대화가 먼저 선행된 뒤 북일대화를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은 15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이어 기자회견을 열었다.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한일 양국간에는 일단 남북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데 공통의 인식을 갖고 있고 오늘 회담에서도 확인했다"며 "양국간 공통이해를 바탕으로 (북일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마에하라 외무상은 "연평도 포격사건 등을 감안해 북한과의 대화에 앞서 먼저 남북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미일 세나라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마에하라 외무상은 "북일대화가 6자회담 개최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북일대화는 6자회담의 움직임을 감안하면서 적절한 상황 아래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양국 외교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천안함, 연평도 도발 등으로 이어진 남북 대치 상황에서 먼저 남측의 입장과 북측의 조치를 우선시하겠다는 것으로 남측과의 협의를 통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김 장관과 마에하라 외무성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9.19 공동성명의 위반임을 재확인하고 국제사회가 이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데에도 일치된 의견을 내놨다.한편 김 장관은 남북대화와 관련 "우리 정부는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하고 이 같은 사태가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하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북한에 제의했다"며 "북한이 아직 대답을 하지 않아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이외에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반환 문제에 대해 김 장관은 "일본 국회의 심의가 원만히 진행돼 조속한 시일 내에 반환받을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마에하라 외무상은 "지난 8월 총리 담화의 후속조치를 착실히 이행할 것이며 특히 한일 도서협정에 대해서는 조기 인도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또 사할린한인 지원과 민간인 유골봉환 문제에 대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마에하라 외무상도 "같이 노력해보자"고 답했다.황상욱 기자 oo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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