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차의 나라 인도 시장 진출 본격화

인도산 아라비카 원두 사용키로 협약체결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차'의 나라 인도에 머지 않아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타벅스가 인도산 커피를 사용하기로 한 데 이어 인도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13일(현지시간) 타타그룹과 제휴를 맺고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라비카원두를 수입해 스타벅스 커피에 사용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또 타타그룹이 운영하는 소매점과 호텔 등에 스타벅스 매장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타타그룹이 보유한 타지호텔은 인도 부유층에게 인기가 있는 유명 호텔로 타지마할궁전 등 관광지 주변에 있다. 타타그룹은 자동차, 철강, 차(茶) 등 다양한 사업활동을 하고 있는 인도 최대 기업으로, 타타그룹의 자회사 타타커피는 인도 최대 커피 생산업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뭄바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제휴를 통해 매출을 늘릴 뿐 아니라 질 좋은 인도의 아라비카 원두를 스타벅스 커피에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슐츠 회장은 이어 "머지않아 인도에 스타벅스 단독 매장을 열기 위한 다른 인도 파트너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정확한 시기는 언급하지는 않았다. R.K.크리쉬나쿠마르 타타커피 회장은 "(인도인들이) 스타벅스의 독특한 매장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스타벅스의 인도 진출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스타벅스가 아직 진출하지 못한 시장 가운데 하나로, 수년간 인도 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엄격한 규제로 실패로 돌아갔다.인도의 외국인투자법에 따르면 인도 시장 진출을 원하는 외국 유통업체는 단일 브랜드에 한해 인도 현지 소매유통업체의 지분을 51% 보유하거나 도매형태의 유통매장만 허용된다. 인도는 '차의 나라'로 유명하지만 최근 커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인도의 커피 소비량은 2008년 9만4400t으로 1998년 이후 90%가량 늘어났다.  크리슈나 라우 카르나카타주 주립 커피협회 회장은 "2009년 10만2000t이었던 인도의 커피 소비량이 2012년경에는 12만t으로 18%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타벅스가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아쉬윈 신데는 “가끔 해외를 방문하면서 마신 스타벅스 커피 맛에 반했다”면서 “인도에서도 그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반면 공기업에 근무하는 수자엣 바르마는 "스타벅스가 인도에 들어오는 것은 대도시 부유층이나 주요도시 상류층에게만 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슐츠 회장은 “인도 젊은이들에게 스타벅스 매장이 집과 직장 사이에서 즐길 수 있는 제 3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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