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것만 ‘콕’ 집어 싸게 만든다<삼성硏>

값 싸지만 실용성 있는 '칩 시크' 상품...핵심가치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실용성을 겸비한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보고서 ‘칩 시크(cheap-chic)의 성공비결’을 통해 저가항공, 중저가 화장품 등 가격대비 가치가 높은 상품을 중시하는 실용적인 소비문화로 칩 시크 상품이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칩 시크 상품은 값 싸지만 실용성과 심미성을 겸비한 중저가 제품, 서비스를 뜻한다.하송 삼성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칩 시크 상품의 인기비결로 소비문화 변화, 저가 유통채널 확산, 신흥국 중산층의 부상을 이유로 들었다. 하 연구원은 “IT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소비자들이 상품의 정보를 능동적으로 찾고 신중하게 구매하는 소비문화가 정착 됐다”며 “여기에 품질과 스타일만 우수하면 만족한다는 구매행태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또 그는 “낮은 고정비를 무기로 대형마트가 저가 유통채널 확산을 유도했고, 신흥국 중산층이 글로벌 소비자 대열에 합류 하면서 칩시크의 인기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기업들이 칩 시크 상품으로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우선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소비자가 중시하는 핵심가치에 집중하고 비핵심요소는 과감히 제거하는 전략을 사용 할 것”을 주문했다.유럽항공사 라이언에어가 대표적. 이 항공사는 단기리 탑승객이 가격을 중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직원 한 명이 여러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공항의 체크인 카운터도 없애 저가격을 실현했다. 또 아웃소싱을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 칩 시크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비용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본사에서 담당하고 부품, 소재 공급, 생산 등은 아웃소싱하는 네트워크형 사업구조가 알맞다는 것.하 연구원은 “칩 시크 상품으로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저가이지만 품질이나 기능, 브랜드가 경쟁상품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 시킨는 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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