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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방어에 외환보유액 4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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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월 말 외환보유액'
외환보유액, 2020년 6월 이후 최저

환율 방어에 외환보유액 4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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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방어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거래 한도를 500억달러로 증액한 것과 더불어 달러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하면서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22억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6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 직전 최저치는 2020년 6월(4107억5000만달러)이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미 달러화 강세로 지난 2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하다 3월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로 35억1300만달러가량 늘었다. 지난 4월부터는 치솟은 환율에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면서 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김영웅 한은 외환회계팀 과장은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했다"면서도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만기 상환과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통상 분기 말이 되면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준수하기 위해 지급준비금을 늘리면서 외화예수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한다.


또 6월 외환당국(한국은행·기획재정부)이 국민연금공단과 올해 말까지 외환스와프 거래 한도를 기존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증액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스와프 기간이 만료된 뒤 달러가 회수되면 외환보유액은 다시 증가한다.


김 과장은 "6월 중엔 외화 외평채의 만기 상환과 신규발행 간에 시차로 일시적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면서도 "7월 중 신규발행액 납입은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39억8000만달러(88.3%)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예치금이 244억3000만달러(5.9%),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이 146억5000만달러(3.6%), 금 47억9000만달러(1.2%), IMF포지션이 43억6000만달러(1.1%)였다.



지난 5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2320억달러)이 차지했고 2위는 일본(1조2316억달러), 3위는 스위스(8881억달러), 4위는 인도(6515억달러)였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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