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100만분의 1초로 거래되는 대규모 주식거래들이 주식시장을 좀 먹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컴퓨터 트레이딩, 다크풀(dark pool), 상장지수펀드(ETF) 등은 뉴욕증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고빈도매매(HFT)는 뉴욕증시 일간 거래량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HFT의 확산에 따라 1980년대 만해도 평균 주식 보유기간이 2년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단 2.8주로 급감했다. 고빈도 거래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대량의 매매 주문을 통해 많은 호가 주문을 낼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빈도 거래는 유동성 공급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대형주를 중심으로 짜여진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모든 주식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중소형주의 상승 가능성을 막고 있다. 또한 고빈도 거래를 이용하면 빠른 시간에 매매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허수 주문을 쉽게 낼 수 있고 이러한 허수 주문을 통해 시세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HFT는 특정 시점에 증시의 변동성을 높여 지난해 5월말 미국 증시에서 발생한 순간적인 폭락 ‘프래시 크래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EFT가 지난해 말 1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규모가 확대되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크풀의 경우 지난해 12월 거래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급성장했다. 다크풀이란 익명 거래 시장으로 기관투자자 전용의 대량 매매 서비스를 말한다. 다크풀을 이용하면 투자주체, 종목과 수량 등의 매매 정보가 장 종료 후 거래 체결을 보고하기 전까지 시장에 공개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다크풀이 증시의 공정성을 보장하는 핵심 사항인 ‘가격발견’ 기능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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