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패트리어트' 정조국이 프랑스 리그1 AJ옥세르에 정식 입단했다. 옥세르는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정조국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계약기간은 2년 6개월로 2012/13시즌이 끝나는 2013년 6월까지다.통상적으로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은 월드컵 등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이루어진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물론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정조국은 지난 2008년 1월 이후로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대신 K-리그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지난해 K-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3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소속팀 FC서울은 정규리그와 컵대회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정조국은 오직 K-리그에서의 활약만으로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그것도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과 함께 유럽 5대 리그로 손꼽히는 프랑스 리그앙의 명문 옥세르다. 정조국의 옥세르 입단이 값진 이유다. 1905년 창단된 옥세르는 1995/1996시즌 르 샹피오나 우승과 함께 네 차례 컵 대회 정상을 밟은 전통의 명문 클럽. 지난 시즌에도 리그 3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해낸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공격진의 부진 속에 4승11무4패로 14위에 머물러 있다. 정조국의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앞으로 정조국이 옥세르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선수 본인 및 K-리그의 위상은 물론, 이후 K-리거들의 해외 진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정조국 역시 "다른 유럽파들은 국가대표 경기력으로 진출했다. 반면 난 K-리그 경기력만으로 유럽에 진출한 케이스여서 남다르다"며 "K-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겠다. 유럽에서 K-리그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정조국에 대한 옥세르의 믿음도 굳건하다. 장 페르난데스 옥세르 감독은 스카우트를 두 차례나 한국으로 파견할 정도로 정조국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정조국의 경기장면이 담긴 수많은 비디오 자료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그는 "스카우트들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정조국의 플레이에 반했다"며 정조국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했다.한편 옥세르는 오는 8일 컵대회를 치르며 15일에는 박주영의 소속팀 모나코를 상대로 2010/11시즌 리그1 20라운드를 치른다. 그러나 박주영-정조국의 '코리안 더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아시안컵 예비 엔트리에도 포함됐던 정조국은 왼쪽 허벅지 위쪽 근육에 가벼운 건염 증세가 있어 제외된 바 있다. 현재 훈련이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는 호전됐지만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무릎 부상을 입은 박주영 역시 1월 한 달간은 재활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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