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창조기업] 콘진원, 지원 사업의 명암 그리고 미래?②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에서 지원하는 1인 창조기업이 안정된 롤모델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시범 사업 초기에는 1인 창조기업이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현재는 시스템으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콘진원과 중기청 문화부의 적극적인 후원은 1인 창조기업 대상자로 선정된 업체에게는 든든한 방패와도 같다.물론 아직까지도 1인 창조기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받고 있는 1인 창조기업들이 '핫'한 결과를 도출했고, 정부도 1인 창조기업이 필요한 부분이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향후 1인 창조기업에 대한 서비스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콘진원의 지원을 받는 1인 창조기업 '캘커타 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서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캘커타 커뮤니케이션즈의 고윤환 대표는 콘진원의 지원 덕분에 회사가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우선, 콘진원은 1인 창조기업 지원 대상 업체에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했다. 세무, 회계, 법률, 특허 등 전문지식과 관련된 상담도 무료로 진행했다. 콘텐츠 특화 창업교육, 세미나, 공개 강좌 등 교육 지원 뿐만 아니라 홍보 마케팅도 콘진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고 대표가 필요로 했던 부분을 콘진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연구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고 대표는 "콘진원과 중기청에서 지원해줘서 좋다. 사무실도 생기고 함께 일할 직원들도 생겼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시장 논리에 충실하다보니까 벤처 업체까지 기회가 오지 않는다. 벤처 업체들도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고 대표는 기존의 업체들과도 경쟁할 수 있게 지원 요강을 완화해달라고 주문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업체가 많지만 사업 요강 등에서 아예 벤처 회사의 지원을 막고 있다는 것.그녀는 "제도적인 아쉬움을 말하고 싶다. 중기청이나 국가기관에서 시행하는 모바일 사업권은 대부분 3년간의 재무제표, 직원 수 최소 5명 이상, 기존의 성과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벤처 회사의 지원을 막고 있다. 이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갖게 한다. 제도적인 조건이 완화되고,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또한, 고 대표는 단기적인 결과보다는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1인 창조기업을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아이디어를 갖고 개발, 완성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1-2년. 하지만 정부의 지원은 고작 1년 내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제대로 연구도 하지 못하고, 사업을 정리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는 것. 이런 부분에서 고 대표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정기간 동안 성과물이 있고, 좋은 평가를 얻는다면 추가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것. 이는 1인 창조기업 대상 업체들의 공통된 생각들이다.고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철칙이 하나 생겼다. 회사에 위험 부담이 큰 사업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 아무리 비용이 많다고 해도 단기간의 이익이 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포기한다.고 대표는 "예를 들어 1억짜리 프로젝트 따기 위해서 4000만원을 현금으로 예치해야하고, 검수 과정을 거쳐 6개월 후에 비용을 받는다면 회사에서는 부담이 상당하다. 비용에 이자에 또, 함께 일을 진행하는 업체에서 문을 닫는다면 그 위험은 고스란히 저희가 떠안아야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그런 프로젝트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녀는 1인 창조기업에 대한 협업 관계가 단기간 지속되기 보다는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서로 노력하는 파트너십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스마트 랭킹'과 '모바일 심파일'로 주목 받았던 캘커타 커뮤니케이션은 '스마트 랭킹'에 있어서 중국어 버전, 일본어 버전을 나란히 출시할 예정이다.한편, 문화부는 지난 2009년부터 1인 창조기업을 시범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콘진원 중기청 등과 함께 예비 창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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