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모바일 시장 최대 화두는..프로세서와 태블릿?

KT경제 경영연구소 주최 통신시장 대전망 세미나...내년 스마트폰 가입자 1600만 전망

국내 태블릿 PC 시장 전망[자료=로아그룹]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내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경쟁포인트는 2GHz급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국내 태블릿 시장규모는 120만대 이상 성장하고 스마트폰 가입자는 1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KT경제경영연구소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1년 방송통신시장 대전망 세미나'에서 로아그룹과 KT, 오범 등의 관계자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모바일 컨설팅 업체인 로아그룹의 김진영 대표는 '스마트 모바일 시장'에대한 주제발표에서 내년 시장을 이끌 10대 화두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태블릿PC, 스마트TV, 3D그래픽기술, 근거리통신(NFC), 개인클라우드컴퓨팅, 전자책 등을 꼽았다. 특히 최대 경쟁처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지목했다. AP는 기존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칩, 동영상처리코덱 등 3가지를 결합한 것으로 특히 내년부터 핵심연산장치인 코어(Core)가 복수인 멀티코어 시대가 예상된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2Ghz 급 멀티코어 칩셋 기반 스마트폰을 내놓기로 했는데 이렇게되면 3D 게임이나 3D 사용자환경(UI) 등이 활성화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이와관련 삼성은 자체적으로 멀티코어 AP를 개발중이고 LG전자는 엔비디아의 테그라2기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과 구글 역시 지난 4월 각각 칩셋업체인 인트린시티(Intrinsity)와 애그니럭스(Agnilux)를 인수하며 2Ghz 급 멀티코어 칩셋제조에 직접 나설 전망이어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태블릿PC의 경우 이미 올해 애플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이 출시되며 경쟁이 시작됐지만 내년에는 다수의 플레이어들이 가세하면서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보수적 관점에서 최소 120만대 이상을 형성하고, 2012년 300만대, 2013년 650만대까지 매년 100%이상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태블릿이 수백만대 이상 판매되면 새로운 미디어 기기로서 구매력을 지니는 만큼 전자책이나 각종 뉴스미디어, 심지어 방송 시장에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최대 케이블업체인 컴캐스트는 최근 애플 아이패드를 케이블방송 셋톱의 리모콘으로 활용하는 '엑스피니티(Xfinity)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전망 [자료=KT경제경영연구소]

김희윤 KT 경제경영연구소 상무는 내년도 통신시장관련 주제 발표에서 IPTV와 유무선통합(FMC), 유무선콘텐츠 등 융합서비스가 통신사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지난 2009년 12%에서 내년에는 21%수준으로 2배 가까이 신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올해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12%인 610만에 머물지만 내년에는 32%인 1620만명으로 늘어나고 2012년에는 절반에 가까운 46%, 25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관측했다. 장기적으로 스마트폰은 전체 가입자의 70% 수준인 3700만명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또 스마트폰 가입자의 고가 무제한 정액제를 이용하면서 통신사의 무선데이터 매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 가입자 평균매출은 일본가입자보다 50~55%가량 높다는 분석이다.올해 전체 통신사의 음성매출은 지난해보다 3.4%늘어난 15조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같은기간 데이터매출은 14.3% 늘어난 4조 8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에는 음성매출의 성장세는 미미하지만 데이터매출은 25%늘어나 6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통신기업들의 전국적인 시장개척으로 모바일오피스 분야는 지난해 3조원에서 오는 2013년에는 4조 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오범코리아의 데이비드김 대표는 통신분야 10대 이슈발표에서 "안드로이드가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제조 협력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에 문제가 있고 내년부터 MS 윈도폰7이 본격 출하되면서 상당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4세대 통신인 LTE(롱텀에볼루션)이 내년 개화하며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ZTE 등의 입지가 커지고, 망중립성 논란이 더욱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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