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앞으로 사흘 뒤면 전국의 수험생들이 '수능'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공부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는 재테크·경제 공부에 힘써야 할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적은 금액이라도 조기에 재테크를 시작하는 것이 엄청나게 유리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며 '틴틴 경제'에 익숙해진 예비 새내기들에게도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성인이 되는 만큼 경제관념을 확실히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조금만 신경쓰면 돈을 조금 더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고, 모을 수 있는 비법들이 곳곳에 숨어있다.은행, 증권사의 PB(Private Banker)들은 시험이 끝난 고3 학생들, 새내기 대학생들의 재테크는 목돈마련 보다는 '공부'에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무심히 경제뉴스를 대할 때보다 본인이 어떤 상품에 투자할 때 조금이라도 더 관심이 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PB는 기본적으로는 복리형 적금과 적립식펀드로 목돈만들기에 주력하면서도 소액이라도 주식이나 종목과 연계된 ELS에 투자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많은 돈은 아니더라도 한 주라도 우량주식을 장기 보유하면서 경제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유지하라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경험하면 해당 기업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관련 정보를 자연스럽게 습득해 취업 성공의 지름길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금리혜택이다. 신한은행은 수능일인 18일부터 연말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과 학부모 고객이 민트정기예금과 회전정기예금에 3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예금 금리를 우대해 준다. 신한은행은 또 ABC마트와 다비치안경, 반디앤루니스, 14일동안 등 제휴업체의 할인쿠폰도 증정하며,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학입시 설명회도 개최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감독당국과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등 5개 증권유관기관이 모두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투교협)는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투교협은 매년 수능시험 이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초년생 교육'을 실시한다. 이 교육은 예절강사들과 증권사 실무진들이 사회생활 에티켓, 돈 모으기 비법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신청은 각 학교에서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 이석제 투교협 교육운영팀장은 "대학진학, 사회진출을 앞둔 수험생들이 경제교육을 받으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미리 사회에 대한 감을 잡고 적응할 수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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