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주요 20개국(G20)재무차관과 셰르파(교섭대표)회의에서 환율합의를 매듭짓지 못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환율이 메인메뉴가 되는 업무만찬을 개최해 서울정상회의의 개막을 알렸다. 이날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업무만찬은 '세계경제 및 프레임워크 I'을 주제로 이 대통령의 개회선언과 의제 소개에 이어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의 세계 경제 현황에 대한 보고가 계속됐다. 각국 정상들은 의제에 대한 각국의 입장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주제는 다음날인 12일 오전, 서울 G20 정상회의 제 1세션인 '세계경제 및 프레임워크 Ⅱ'의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만찬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에게 "이번 정상회의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 글로벌 경제가 나아갈 비전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회의에는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 간 나오토 일본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G20 회원국 정상 21명(유럽연합 대표 2명 포함), 스페인 등 초청국 정상 5명, 유엔 등 국제기구 대표 7명 등 정상급 인사 33명과 배우자 15명이 참석했다. 프랑스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대신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이 대신 참석했다.이날 업무 만찬에서 나온 정상들의 입장을 토대로 재무차관-셰르파급 또는재무장관 간 밤샘 조율을 통해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와 합의 시한, 조기 경보체제 구축 등에 대한 진전된 환율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1시간 동안에는 같은 장소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영부인 등을 초청한 환영 리셉션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33개국 정상과 13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배우자, 재무장차관 등 약 1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각국 정상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공식환영식장인 으뜸홀을 지나 리셉션장으로 입장했다. '역사의 길'로 불리는 리셉션장 이동통로에는 빗살무늬 토기, 백제금동대향로 등 역사 유물 10여점이 전시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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