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LED, 태양광 등 '친환경'으로 구분되던 업종 내 사업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기존까지 동종업계간 모여 기술개발에 집중한 사례들이 많았다면 최근 들어서는 타 업종간 제휴를 통해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 마케팅부문에서 교류도 다양해지는 양상이다.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받는 LED분야와 신재생에너지업체간 제휴도 같은 맥락이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ED조명업체인 지앤에스티와 소형풍력발전 전문업체인 에이티티는 최근 기술제휴 협약을 맺고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발전설비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LED가로등을 생산할 계획이다.이들은 사업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대방이 생산하는 제품을 각자 명의로 판매, 그 수익을 일정비율로 나누고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지앤에스티가 LED 본고장인 일본에서 안전성 검사를 통과해 LED형광등을 수출한 경험이 있는데다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을 받은 만큼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조명용 태양광발전장비 생산업체 유일엔시스는 중국 LED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회사측은 태양광 발전장비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의 유통망을 이용해 중국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필리핀 로페즈그룹과 태양광사업분야 협약을 맺어 이 회사가 추진하는 발전소 설계, 시공 및 설비 공급 등에 관해 긴밀히 교류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LED조명사업 시장규모는 200억 위안(약 3조4000억원)을 넘어섰다"며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태양광 LED조명보급 사업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기존 LED업체들간 업무제휴를 통해 LED사업을 다각화하는 일도 빈번해졌다. 화우테크놀러지와 한화S&C는 LED조명사업 제휴를 맺은 것을 비롯해 LED조명업체 한성엘컴텍은 남영전구와 협업해 공동기술개발, 수출업무를 함께 진행중이다.업체간 교류가 활발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성장가능성 때문이다. LED조명이나 신재생에너지분야 모두 사업 초창기인 만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경쟁력 우위를 점하려는 각 업체들의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졌다.한국광기술원에 따르면 LED조명시장은 2012년을 전후로 각국 정부의 백열등 사용 금지 정책에 따라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시장을 기준으로 올해 100억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12년이면 300억달러, 2015년이면 47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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